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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신학

주 중엔 헬스장·주일엔 교회 - 지천명교회

1210등록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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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CGN투데이는 목회 기획으로
새로운 형태의 교회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의
목회 현장을 찾을 계획인데요.

오늘 첫 순서로
헬스장과 교회를 동시에 운영하는 지천명 교회
최덕호 목사를 만나봤습니다.

임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시 원천동의 한 아파트 상가,
지하엔 ‘JCM헬스장’이 있습니다.

로고에 피트니스와 처치가
함께 적혀있는 이곳은
주 중엔 헬스장이지만 주일엔 교회인
지천명교회입니다.

트레이너이자 담임목사인 최덕호 목사는
아내 최정민 사모와 함께
매주 40여 명의 회원들과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가지고 만나면서
복음의 접촉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트레이너의 정체가 목사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회원들은 처음엔
다들 당황해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덕호 목사 / 지천명교회
“(회원들이) 의아해하시죠. 처음에는 깜짝 놀라죠. 목사라는 걸 알면 깜짝 놀라는데, 이런 종류의 목사도 있었네? 그런 느낌이신 거 같습니다. 머리도 짧게 깎고 대화하고 소통하려고 하는 어떤 그런 모습들이 보인 목사, 그래서 의아함은 있지만 인정해주십니다.”

최 목사는 3년 전 수원에 정착해
헬스장을 열었습니다.

처음부터 헬스장 교회를 계획한 것은 아닙니다.

전통교회의 부사역자로 사역하며
개척을 시작했지만,
갈수록 세상과 단절된 것 같이
외로움이 커져간 최 목사는
아내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최덕호 목사 / 지천명교회
“개척을 하게 되면 많은 걸 꿈꿨죠, 교회 간판을 내걸면 분명 사람들이 모일 것이고 어떤 보편적인 교회 모습이 될 수 있겠다... 운동을 하면서 마음의 치유도 있었고 운동이 참 매력적이다. 전문적으로 아내랑 저랑 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따고 그 이후에 놀이터를 차린 겁니다. 아내와 저의 놀이터를 차린 거고 여기가 최종적으로 예배 처소가 됐습니다.”

최 목사는 운동을 시작하고
교회 안에서 사역했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러다 문득 믿지 않는 이들을 만나야지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해
사역을 구체화시켰습니다.

운동을 통해 전도와 소통의 접점을
찾기 시작한 최 목사는 비록 느리더라도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자부했습니다.

[인터뷰] 최덕호 목사 / 지천명교회
“예수님에 대해 전혀 모르고, 교회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을 사실 만날 수 있는 장이에요. 그분들의 피곤한 어떤 모습들 지친 모습들 속에서 인사를 나누고 그리고 얘기를 해주세요. 그 삶을 얘기를 해주세요. 그때 영적인 권면을 드리던가, 제가 회복된 이야기 속에서 핵심 복음을 전할 때가 있습니다.”

비신자 회원들을 꾸준히 만나며 교제해온 덕분에
서서히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최 목사는 자신의 몸을 맡긴다는 것은
많은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친밀감을 통해 자연스럽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기회들도 많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최 목사는 이들을
잠재적 성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덕호 목사 / 지천명교회
“여기서 운동만 가르쳐드리고 스킬만 전수해드리는 게 아니라 많은 이야기를 들어요. 말이 많아지고 질문이 많아지고 많이 웃으시고 언젠가는 이분들이 교회 함께 와서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을 꿈꿔보기는 하는데 시기가 조금 오래 걸리긴 합니다.”

기존 교회의 형식에서 벗어나
헬스장이라는 좋은 매개체를 발견한 최 목사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인터뷰] 최덕호 목사 / 지천명교회
“만나야 할 거친 친구들 복음이 필요한 대상들 좀 만나고 싶은 바람에 요즘 계속해서 운동센터의 확장을, 교회이자 운동센터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표현들의 어떤 목회 방식이 추구된 이런 것들이 이 JCM이라는 이름으로 퍼져나갔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CGN투데이 임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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