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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신학

일하는 목회자들...“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425등록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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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중직 목회자라고도
불리는 일하는 목회자.

일하는 목회자들이
교회 밖에서 일하는 이유가
단순히 가정의 생계 문제
때문만은 아닌데요.

‘일하는 목회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조준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팅▶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내부에서 한창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날카로운 쇳소리와 함께
원목 합판 등 여러 자재들이
반듯하게 잘려나갑니다.

인천 중구에 자리 잡은 한 카페.

아늑한 공간의 카페에서
여러 종류의 커피와 차가 준비됩니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일터를
갖고 있는 ‘일하는 목회자’들입니다.

두 목회자 모두,
교회가 목회자 가정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일하는 목회자들이 겪는
어려움으로 생계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교회 밖에서 일하며 목회도
함께 이어가는 이들은 주변으로부터
여러 ‘시선’을 경험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정지호 담임목사 / 함께하는 우리교회
이런 것(일하는 목회자)에 대해서, 말하자면, ‘왜 반만 목회하니’, ‘결국 저렇게 하다가 목회에서 떠나겠거니’. 그것을 마치 신앙의 레벨로 생각하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터뷰] 최주광 담임목사 / 교회, 흩어지는 사람들
교회를 오히려 다니지 않는 분들은 목회자가 현장에 나와서 궂은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봐주세요, 대단하시다고, 이런 일 어떻게 하시냐고... 오히려 신앙생활을 하고 교회 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서는 어떤 시선이 느껴지냐면 ‘목회자가 얼마나 못났으면 나와서 일을 해’

이러한 불편한 시선이 존재함에도
두 목사가 목회를 지속하는 이유는
이들이 지향하는 교회와 목회의
모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 목사는 건물이 갖춰진 교회,
교회로부터의 경제적 지원 등
기존 교회의 개념을 탈피한 새로운
교회의 모습들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최주광 담임목사 / 교회, 흩어지는 사람들
(저희 교회가) 선교적 교회 범주에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 원칙 중의 하나가 공간 사용하는 것들을, 교회가 주일날 하루 사용하는 그 공간을 위해서 그렇게 재정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다른 데로 흘려보내고 우리는 주일날 모일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되지 않나...

정 목사는 일터에서
복음을 직접 드러내진 않지만,
삶 그리고 관계 속에서 복음을
자연스럽게 나타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정지호 담임목사 / 함께하는 우리교회
여기서 제가 잘하고 있으면, ‘저기 카페 사장 되게 착하대’, ‘그런데 알고 보니까 목사였어?’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런 이미지들을 쌓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교회 밖에서 경험하는 이러한 일상들은
오히려 성도들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주광 담임목사 / 교회, 흩어지는 사람들
주일날 교회에 나와서 헌신하고 봉사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몰랐거든요. 그런데 제가 일주일을 일하고 주일에 나와서 교회 봉사를 하다 보니까 그게 어떤 것인지 알겠고...

코로나와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교인들과의 교류와 교제 그리고 예배는
SNS 혹은 오프라인을 통해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하는 목회를 준비하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두 목사는
‘일에 대한 태도’ 그리고
철저한 ‘준비’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최주광 담임목사 / 교회, 흩어지는 사람들
일상의 일들을 단순히 선교의 도구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같이 일하는 분들이 다 알아요. 일상에서의 부르심이라는 것들을 확인하고 여기에서 또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오히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인터뷰] 정지호 담임목사 / 함께하는 우리교회
기술을 배우든지, 다른 사업적인 것을 찾든지, 직장을 찾든지, 앞으로는 어차피 교회에서 다 돌봐줄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니까 그 부분에 대해 준비를 해놔야 밖으로 내쳐졌을 때, 당황하지 않고 방황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성도와 목회자, 그리고 교단 모두
‘일하는 목회자’들에 대한 관심과
깊은 이해가 필요한 때입니다.

CGN투데이 조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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