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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신학

'공유하는' 변두리교회의 개척과 선교 이야기

939등록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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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개척교회‘하면
작은교회, 재정적으로
어려운 교회를 생각하기 쉬운데요.

‘공유’의 가치를 실천하며
재정적 자립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변두리교회’를 찾아가 봤습니다.

조준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팅▶

고양시 백석동에
위치한 청춘아채가게.

향긋한 향을 풍기며,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과일들이 가게 곳곳에 진열돼 있는데요.

2017년 개업한 이후 지금까지
이곳을 운영해온 김혁 사장은
같은 해 세워진 '변두리교회'라는
작은 개척교회의 담임목사이기도 합니다.

이 가게는 교회 한 청년의 꿈이
‘야채가게를 여는 일’이었던
것으로부터 시작됐는데요.

이 꿈을 위해 다른 성도들도
발 벗고 나서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김혁 담임목사 / 변두리교회
새벽시장도 저희가 나눠서 가고, 배송도 하고,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거를 총동원해서 하기 시작했는데...(함께 성도들과 일하며) 말씀에 대한 생각도 많이 나고, ‘이게 이 말씀이었구나’ 이런 게 퍼즐처럼, 일하면서 맞춰지는 것들을 경험하게 돼요.

약 4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가게는 확장 이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엔 청춘야채가게 2호점까지 생겼습니다.

아채가게 이외에도 김혁 목사는
기독대안학교인 '허브스쿨'과
'나자르 카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속에 위치한
카페 안에선 주민들과의 소통 가운데
삶의 공유와 치유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문자 권사 / 변두리교회
제가 (처음) 여기에서 카페를 할 때, 사람들이 되게 안 좋은 시선으로 많이 봤거든요. 같이 나누고, 얘기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만져주고 하니까 그 사람들이 나한테 마음 문을 열고, 같이 얘기하고...

야채가게부터 학교 운영까지
한 목회자에게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했던 건 바로 '공유'였습니다.

성도 수 약 서른 명에 이르는
변두리교회는, 마찬가지로 지역 개척교회인
‘은혜교회’로부터 예배당을 빌려 사용하는데요.

덕분에 아낄 수 있었던 임대료로
은혜교회가 꿈꾸던 카페를 만들 수 있었고,
대안학교 역시 파주소망교회의 배려로
장소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성하준 담임목사 / 은혜교회
저는 ‘교회 인큐베이팅’이라고 이름을 지어서 해요...저에게 하나님이 이런 기회를 주셔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개척교회’라고 하는 그런 비전과 자부심, 긍지들을 가질 수 있었던 게 큰 장점이었죠.

이러한 공유는 또 다른
공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춘야채가게 2호점의 주인은
‘허브스쿨‘의 학부모로, 이곳의 음식들이
학교 아이들의 간식과 급식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허브스쿨 학부모의
'재능기부'로는 확장이전 할 장소의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인터뷰] 전민재 담임목사 / 늘푸른목천교회
저도 개척을 했었고, 개척한 다음에 카페랑 교회를 같이하다가 인테리어 예전에 했었거든요, 목회하기 전에. 그러다가 작은 교회들이 인테리어 비용이 없어서 못 하는 경우가 많아요. 밖에 나가서 외부에서는 일해서 돈을 벌고, 작은 교회들이 인테리어 한다고 하면 될 수 있으면 재능기부 해서 하려고 합니다.

김혁 목사는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소유' 보다 '공유'를 더 중요하게 여겼으며
이러한 가치는 ‘움직이는 교회’를 가능하게 했는데요.

더 나아가, 선교적 교회로의 비전은
성도 ‘한 사람’이 아닌, ‘하나의 교회’,
즉 일인교회로 부르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혁 담임목사 / 변두리교회
저희는 (성도를) 30명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30개의 교회가 저희에게 있다고 보고요...교회라는 단어 자체도 (건물, 공간이 아닌) 운동이잖아요. ‘Movement’. 그래서 하나님의 교회가 곳곳으로 움직여 갈 수 있다고 하는 사도행전적인 의미를 가지고 그런 의미를 가지고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또한, 김혁 목사는 노동 현장을
일터교회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치열한 생존의 현장은
말씀을 삶 가운데 묵상하게 하고,
그 뜻을 깊이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혁 담임목사 / 변두리교회
(매일 큐티를 하는 중인데) 당연히 지혜에 대한 부분이죠. 지식산업화 시대 때,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지혜가 얼마나 소중한가 (생각합니다.) 지혜의 구체적인 면을 많이 생각하죠. 지혜가 많이 필요해요, 현장에서는. 지식보다는 지혜가 많이 필요한 거 같아요.

김혁 목사는 이처럼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폴리매스’,
혹은 ‘다중직’ 목회의 모습이 앞으로도
목회 현장에서 더 요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혁 담임목사 / 변두리교회
실제적인 삶이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해석해주기를 바라는 그러한 성도들의 요구, 이 시대의 요구...거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배우고, 조금 더 깊게 들어가서 그런 다양한 니즈와 요구에 성경적 해석을 전해줄 수 있는 그런 의미에서 다중직이라고 하는 것은 앞으로 목회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CGN투데이 조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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