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N투데이는 섹션기획보도 ‘기독교육 실천 릴레이’를 통해 학업 성취와 기독교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고 있는 교육자들을 만나봤습니다.
그 첫 주자를 김현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팅▶
김현정: 안녕하세요, 선생님 고현승: 안녕하세요. 김현정: CGN투데이 시청자 분들께 선생님 소개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고현승: 네, 저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밀알두레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현승이라고 하고요. 한 번은 제가 가르친 아이들에게 “얘들아 고현승 선생님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이냐”고 한 번 물어봤어요. 그 때 아이들이‘하브루타’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제가 사실 교실 안 밖에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것으로 함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아이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Q: 하브루타 접목한 우리말 우리글, 특징적 내용은? 김현정:네, 아이들에게 선생님 캐릭터가 굉장히 분명한 편이네요. 선생님이 우리말 우리글을 가르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혹시 어떤 커리큘럼인지, 특징적인 내용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A: 소리 내어 읽는 독서 ‘5분 낭독’ 교육 실천 고현승:저는 개인적으로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 을 참 좋아합니다. 보통 낭독이라고 하죠.하브루타를 만나면서 말하는 공부에 관심을 갖게 됐고요. 소리 내어 읽는 독서를 한 번 경험하면서 “아,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 5분 낭독이라는 것을 하고 있어요. 하루 24시간 1440분 중 5분은 비율로 보면 0.5%도 채 안돼요. 5분 동안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집에서 소리내 읽고 그 것을 녹음해서 카톡으로 보내는 활동이에요.
Q: 5분 낭독 피드백에 100분 소요, 어떤 마음으로? 김현정: 그런데, 아이들마다 5분씩 그 것을 낭독해서 선생님한테 보내고, 피드백을 받고 하는 과정을 선생님이 혼자 하시다보면, 굉장히 업무 외에 과외 시간이 많이 들어가실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해결하고 계신 것인지 A: 목소리 속 아이들 삶의 향기 느껴 보람돼 고현승: 처음에 낭독을 할 때는 아이들이 소리 내어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목적이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다보니까 아이들 목소리마다 숨겨진 보물이 있더라고요. 그 목소리에 닮긴 매력, 그 삶의 향기들이 목소리에 배어 있는 것을 알고요. 그 것을 가지고 뭔가는 한 번 이야기를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길게는 하지 않고요. 한 아이마다 20초에서 길면 40초 정도, 특별히 어떤 그날 사연이 있는 아이들은 1분이 넘어가긴 하지만요 그렇지만 제가 만나고 있는 아이들이 50명 정도 되거든요. 그러면 한 아이마다 2분만 해도 거의 100분이 넘어가요. 학교에서 그 걸 다 소화하고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요 때로는 어려 바쁜 일이 있으면 집에 가서 할 때도 있어요. 낭독한 것을 저만 듣지 않고요 때로는 수업시간에 함께 아이들이 들으면서 그 피드백을 같이 주기도 해요. 긍정적인 피드백을 아이들이 받으면 소리 내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책 읽는 삶이, 그 속에 얼마나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느끼더라고요. 그 것이 저의 보람입니다.
Q: 문학 속 유교˙불교 정신, 기독교적 가치로? 김현정:우리말 우리글이 우리나라 문학도 많이 가르치는 건데. 우리나라 민족적 정신이 유교와 불교에 가깝잖아요. 한의 정서라든지. 그런 것이 많은데. 그런 것을 가르치시면서 어떻게 아이들에게 기독교적인 가치를 심어주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함께 이야기하면서 기독교 가치로 승화시켜 고현승: 문학 작품 안에 돈에 대한 고민도 있고, 관계에 대한 고민도 있지만, 함께 이야기 할 때... 혼자 작품 읽고 끝내면 아이의 생각의 수준이 울타리 밖을 못 벗어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함께 모인 자리에서 그러면 주인공의 선택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건강한 우리의 가치,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그 것을 담고, 풀어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면요. 아이들이 좀 더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아이디어를 얻어가기도 하더라고요. 함께 더불어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서 좀 더 나은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Q: 논술과 글쓰기 교육에 대한 생각은? 김현정: 어려서부터 논술이나 글쓰기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그런 부모님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지 A: 기술적 글쓰기 아닌 부모의 신앙과 가치관 공유해야 고현승: 저는 우리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영향을 받는 그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시 말해서 그 부모님과 선생님이 아니면 줄 수 없는 그 무엇에 대해서 아이들이 고스란히 영향을 받는 그 소중한 시기가 있는데, 그 것을 때로 놓칠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서로 마주 앉아서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나눈 삶의 이야기들, 그런 시간들이 없어진 채 글만 쓰는 것을 배우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결국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세상과 자신의 삶에 대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남기는 것이잖아요. 무엇을 어떻게 쓰고자 하는 것은 성장 과정에서 배우는 것은 얼마든지 될 수 있고요, 그 내용을 채우는 삶이 먼저 건강하게 가꾸어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인상 깊었던 제자는? 김현정:선생님 말씀 듣다보니까 굉장히 아이들하고 긴밀하게 만나고 계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훨씬 인상 깊은 제자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혹시 어떤 기억이 있으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오래 기다린 교사의 진정성 알아 준 아이 고현승:5분 낭독을 할 때 실천하는 아이들보다 하지 않는 아이WJ들이 훨씬 더 많았어요. 그럴 때 저는 속으로 100일만 참아보자 100일 동안 아이들과 수업하면서 저에 대해서 알아가고, 진정성에 대해서 조금씩 아이들이 알아갈 때 뭔가 실마리가 풀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런 마음으로 기다렸죠. 100일이 지났어요. 100일이면 약 3개월이잖아요. 그런데도 아예,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도 실천하지 않은 아이들이 또 있었거든요. 그 중에 한 명의 아이었어요. 그 한 아이가 8월 방학이 되어서 처음 실천을 한 것이예요. 약 5개월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친구가 한 번을 했다는데 있어서 마음 뭉클한 것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그 이 후로 한 번 실천한 이후로 마지막 학기 끝나기 일주일 전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실천을 한 것이에요. 그럴 때 그 아이를 보면서 그런 것 같아요. 선생님, 저의 진정성. 이 활동을 통해서 함께 나누고 싶은 삶을 아이가 알고서 함께 동행하고자 했다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현정: 선생님 말씀 듣다보니까 선생님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글 쓰는 목적이 무엇인지, 글을 왜 쓰는 것인지, 그리고 그 안의 생각을 어떻게 풀어내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인지 가르치고 계신 것 같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