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독교 학교들에게 다시 한번 건학이념과 정체성을 생각해보게 하는 의미 있는 도전의 시간이 됐습니다.
김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1운동 100주년이었던 올 한해는 기독교 학교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졌습니다.
3.1 운동의 전국적 확산은 지역마다 세워진 832개의 기독교 학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는 평가와 고증 제시들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경신, 배재, 숭실, 이화학당, 정신여학교 등이 3.1운동에 큰 역할을 했다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박상진 소장/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장신대 교수 3.1운동 당시의 기독교학교 정신을 추출해서 우리들 속에 주입을 해서 그 정신이 계승됨으로써 이 시대의 3.1운동과 같은... 3.1운동에 대한 재해석과 이것을 오늘날의 교육정신으로 승화시키는 이 작업은 100주년이 끝나도 계속돼야 할 작업이고...
이를 가능케 했던 기독 교육은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한 담론도 활발히 오갔습니다.
당시 기독교 학교들이 성경을 지문으로 한 국어, 찬송가를 배우던 음악 등 신앙과 교과가 일치된 통합 교육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와 함께 기독 교사로서의 정체성이 확고하고 분명했던 교사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박상진 소장1/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장신대 교수 당시에는 제대로 된 기독교교육이 있었던 거예요. 건학 이념대로 기독교 교육을 했고, 아예 성경을 가르쳤고, 예배를 통해서 회심을 경험했고, 그러면서 크리스천이라고 하는 정체성이 항일운동과 구국운동으로 연결됐기 때문에 자기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죽음을 각오하고 주님을 따르는 심정으로...
이는 다음세대를 위해 기독교 학교가 원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로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임성호 목사/창동염광교회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3.1운동에 있어서 굉장히 귀하고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다음세대에게 이 정신을 물려주고, 민족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로 길러내고 싶어...
기독교 학교조차 제대로 된 기독교 교육을 드리기 어려워지고 있는 이때에 3.1운동 100주년은 기독교 학교들에게 큰 도전과 경각심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인터뷰]박상진 소장2/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장신대 교수 지금 너무 사사화 되는 문제들 때문에 기독교학교나 사립학교들은 비리라든지, 개인적인 이권과 관련된 것처럼 치부되고 있는데 그 것이 아니라 정말 나라를 위한 공적 역할을 감당하는 학교로서의 거듭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