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만나교회 김병삼 담임목사는 공동체성경읽기, 일명 PRS를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방식들로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좋다”라고 말할 정도로 PRS의 맛을 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김현정 기잡니다.
◀리포팅▶
김현정: 목사님 안녕하세요 김병삼 목사: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가장 먼저 공동체성경읽기에 대한 김병삼 목사의 생각과 마음을 물었습니다.
김병삼 목사:그냥 한 마디로 한다면 “좋아요”. 한 번 우리 신앙에 이 공동체성경읽기, 드라마바이블을 적용해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교회에서는 특히 적용하면서 교인들도 상당히 좋아하고, 무엇보다도 내 개인적으로 좋아요.
일단 요즘 사람들의 삶이 성경을 읽는데 시간을 계속 내고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목회자인 저도, 설교 준비는 늘 하지만, 성경만을 읽고 가는 것이 나에게 쉽지 않았어요. 나에게 늘 고민이 무엇이었냐 하면, 성경을 자꾸 설교 준비하려고 읽지, 성경을 내가 읽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인가 한 번은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성경을 나에게 주신 말씀을 한 번 봐야겠다고 읽은 적이 있어요.
성경 읽기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그는 드라마바이블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습니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것, 특히 차를 타고 갈 때 쉽게 들을 수 있는 것이 나에게 큰 장점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성경을 꾸준히 보게 되고, 드라마바이블의 가장 큰 장점은 성우나 배우들이 성경을 낭독하다보니까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감정이입이 잘 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리고 교인들도 많이 그런 도전들 하잖아요. 성경통독. 통독을 하다보면 읽는 것이 목적이 될 때가 많이 있어요. 나 몇 번 읽었다. 그런데, 드라마 바이블이 개인적으로 들으면서 조금 의미도 전달되지만 공동체성경읽기라는 측면에서 보면 함께 모여서 읽으면서 성경을 그냥 읽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대한 공동체 고백, 나눔들이 가능하더라고요.
만나교회의 공동체성경읽기는 다른 교회와 좀 다른 모습이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를 사용한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카톡(카카오톡)들을 많이 사용하잖아요. 나는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가장 큰 선물이 카톡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카톡방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 드라마바이블을 어디서든지 듣고, 그 안에서 피드백들이 나오면서 동기부여도 잘 되고, 그런 믿음의 고백들을 나눌 수 있도록...
저 개인적으로는 공동체성경읽기는 같은 직업군이나 같은 시간을 나눌 수 있는 정기적인 직업군이나 직장인들에게는 유익한데, 교회에 있는 일반 성도들에게는 공동체성경읽기가 쉽지가 않아요. 매일 정기적으로 모여서 읽는 것이. 그래서 그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우리 교회 새벽예배 중 한 시간을 공동체성경읽기로 하는 시간이 있지만, 이 것이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제한적이기 때문에 우리 교회에서는 적극적으로 카톡방을 많이 만들어요. 사순절에 마음먹고 내가 교인들과 함께 갈 테니 100명 단위로 방을 여러 개 만들어서 내가 다 피드백을 하겠다. 그래서 담임목사가 동기부여를 해주고 같이 읽을 수 있는 방을 만들기도 하고. 또 공관복음서, 예언서, 지혜서 이런 식으로 방을 여러 개 만들어서 단계별로 사람들에게 성취욕을 심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예언서처럼 성경 공부를 통해서도 읽기 힘든 내용들을 공동체성경읽기로 효과적으로, 쉽게 해 낼 수 있는 방법도 물었습니다.
어려운 성경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어려운 부분들은 내가 마음먹고 지루하고 힘들지만, 이 부분은 내가 한 번 다 듣고 가겠다는 그런 마음이 있어야 할 것 같고. 나는 예언서들을 사실 잠이 잘 안 올 때 들었었어요.
새벽에 일찍 일어날 때가 있어요. 그러면 어떤 때는 새벽에 네 시간, 다섯 시간을 드라마바이블을 들어요. 처음에는 자려고 들었는데 그 예언서 부분들은. 그 것을 계속 듣다 보니까 예언서의 내용들이 귀로 들으면서 연결이 되더라고요. 난 목회 30년 넘게 한 사람인데, 드라마 바이블 읽으면서 요즘 성경을 다시 이해하게 됐어요. 내가 눈으로 볼 때와는 많이 달라요. 계속 들으니까, 이야기로 들으니까 스토리가 잘 맞춰지는 경험들도 하게 되고.
김병삼 목사는 성경 읽기가 쉽지 않은 성도들의 입장을 인정하고 지지합니다.
김병삼 목사:처음 드라마바이블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속적으로 듣고, 읽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흘려서 들으세요. 괜찮아요. 사람이 귀로 듣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과 달라서 잔상이 남기도 하고, 성경이 어려워요. 글 자체가. 우리가 개역개정을 보는데, 현대인의 성경이나 메시지 성경이 아니고는 우리가 눈으로 봐서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성경을 이렇게 반복해서 들으면 그 것이 기억이 나요. 내 경험이 그래요.
드라마바이블 계속 듣고 다니다가 내가 흘려서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떠올라요. 이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귀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흘려보내는 것은 흘려보내는 대로 괜찮고, 그리고 지루한 것은 지루한 것이에요.
김 목사는 교회 내에서 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에서도 PRS 관련 여러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선교 관련 콘퍼런스에서는 이의 일환으로 사도행전 1장부터 28장까지를 참석자들 모두 함께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경은 성경으로서 파워풀해요. 때로 피곤하면 중간에 조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만, 사도행전 전체를 콘퍼런스 세션에서 공동체성경읽기로 읽어간 것 자체가 좋았어요. 내년도에는 선교 콘퍼런스를 개최하면서 이번에는 짧은 에베소서. 교회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공동체 성경읽기와 함께 콘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도 한국교회에, 혹은 모임들에 권하고 싶은 것 중 하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