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눈높이에서, 청년을 이해하기 위한 ‘청년, 그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김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팅/
한국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주요 핵심 요인으로 꼽힌 다섯 가지 항목입니다.
기독교연구기관인 ARCC가 최근 1017명의 기독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입니다.
이 중에는 교회를 옮길 의향이 있는 청년, 신앙을 포기할 의향이 있는 청년, 가나안 성도가 신앙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전체 청년과 비교 조사 됐습니다.
이 중 목회자 요인의 경우, 목회자로 인해 교회를 떠날 수 있다는 인식이 전체 청년의 경우 5점 만점에 3.02점인데 반해
교회를 옮길 의향이 있는 청년은 3.9점, 신앙 포기 의향이 있는 청년은 3.87점, 가나안 청년의 경우는 3.65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종교 자체에 대한 회의감은 신앙 포기 의향이 있는 군에서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전체 응답자 점수 대비 2배 이상이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주목된 것은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의 만족도는 신앙 위험군이 전체 청년에 비해 낮았으나 일상생활 만족도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녹취]함영주 교수/총신대 기독교교육학 위기에 처해있는 이 청년들이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의 만족도는 낮은데, 일상생활의 만족도는 거의 비슷하다는 것은 교회에서 누리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만족도를 다른 곳에서 찾아서 자신의 일상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연구자들은 현재 교회 청년 사역이 갖고 있는 비본질에 대한 강조, 사회문제 무관심 말과 행동의 불일치 등이 청년들을 떠나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회가 CHURCH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교회가 회복해야 할 가치의 영어단어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C는 본질 회복, H는 환대 공동체, U는 이해와 배려, R은 내적 동기 회복 C는 공적신앙 H는 말과 행동의 일치입니다.
[녹취]신승범 교수/서울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 청년들에게 교회가 필요합니다. 일차적으로는 교회라는 공간을 제공해 줘야 할 책임은 청년사역자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청년사역자들의 역량이 개발돼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요...
청년 사역자들에게 필요한 역량으로는 영성 및 자기 확신, 팀워크 구축 공감, 공적 신앙 감수성, 진실성 등이 꼽혔습니다.
[녹취]신승범 교수/서울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 청년사역자들이 제공해주는 공간에서 청년들의 신앙은 자라게 될 것입니다...(청년과 사역자들 사이에)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과 청년 사이에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공간에서 청년들의 신앙이 건강하게 자라게 될 것입니다...
ARCC는 이번에 도출된 청년사역자, 청년공동체의 핵심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