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얀마 쿠데타, 지속적인 전쟁과 내전 등은 전 세계에 고아들을 더 늘어나게 하고 있는데요.
어느 한 나라만의 고통일 수 없는 ‘고아’들의 문제에 전 세계가 연합해 함께 나아가자는 운동이 국내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팅/
유엔에 따르면 현재 부모 전부, 혹은 어느 한쪽이 없는 18세 미만 아이들을 의미하는 ‘고아’의 숫자는 1억5000만여명에 달합니다.
[인터뷰]이순재 총재/UN세계고아의날 추진위원회 본인 스스로가 고아가 되는 아이들은 없거든요. 다 어른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고아입니다. 어른의 전쟁에서 일어나는 고아, 어른들의 빈곤에서 파생되는 고아, 어른들의 불륜에서 파생되는 고아... 그러니까 아이를 낳았지만 아이한테는 아무 죄가 없는 거예요. 그 원죄적 책임은 다 어른에게 있는 것이니까...
이것이 고아에 대한 전 세계적 협력과 보호를 위해 ‘UN 세계고아의 날’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현재 여러 단체들에서 고아의 날, 고아주간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세계적 공감대 형성은 미흡한 상황이라고 재단 측은 한계점을 전합니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법인 윤학자공생재단은 최근 ‘UN세계고아의날 국제포럼2021’을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인터뷰]윤기 회장/사회복지법인 윤학자공생재단 “저는 예쁜 체조 선수가 되고 싶어요” “멋진 축구선수가 돼서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열심히 공부해서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학교에 가고 싶어요”... 아이들은 누구나 꿈을 꾸고, 꿈을 이룰 권리가 있습니다. 이 평등한 꿈의 권리를 위해 우리는 세계 고아의 날을 만들 것을 선포합니다...
포럼에서는 권리와 복지의 관점에서 본 대안적 고아보호체계, 새로운 아동보호체계 모델의 제안 등 국제 협력을 위한 다양한 주제들이 발표됐습니다.
[인터뷰]이순재 총재1/UN세계고아의날 추진위원회 고아라는 문제는 어느 개인,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에 관한 문제다. 이것을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갖고, 어린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연대를 하게 되면...(여러) 소질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을 거란 말이에요. 이걸 제대로 우리가 연대해서 키워내면 인류를 위해서 공헌할 수 있는 인재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세계적으로 세계화 시킴으로써, 또 세계인이 같이 인식함으로써 따라서 고아의 문제에 대해서는 갈등이 있을 수 없는 것이고...
윤학자공생재단은 지난 2012년 ‘UN세계고아의 날’ 제정 추진을 선포한 이후, 각종 학술대회와 서명 운동 등을 통해 기념일 제정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해 왔습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잠시 주춤했었으나 재단은 이번 온라인 국제포럼을 계기로 ‘UN세계고아의날’ 제정에 다시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한 3000여 세계 네트워크를 만들고, 유엔 기반의 고아재단을 국내에 설립하는 등의 노력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순재 총재는 우리나라가 이 일을 해야 할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인터뷰]이순재 총재2/UN세계고아의날 추진위원회 (우리나라는) 경험한 나라이기 때문에 (6.25 전쟁 등으로) 고아를 많이 생성하고 고아를 남의 나라에 많이 보냈던 나라이기 때문에... 그 뼈아픈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우리 주변에, 아직도 어려운 아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 시대의 기독인들에게 고아들에 대한 많은 관심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이순재 총재3/UN세계고아의날 추진위원회 “그 고아는 남의 고아다”가 아닌 “내 고아다”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내 아이다”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남의 아이가 아니라 내 아이다”... 입양도 하니까...그런 의미에서 내 아이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갖고 사회적으로 기능을 발휘하면 충분히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