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의 사랑과 신앙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가정예배.
하지만 반주도 없이 함께 앉아 찬양을 시작하기가 여간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구성원이 몇 명 안 되는 핵가족이 대부분인 요즘이지만,
가족들이 서로 시간을 맞추는 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평신도로서 예배를 준비해야한다는 부담감 또한
가정예배를 시작하기 쉽지 않게 합니다.
[인터뷰] 한규만 목사 / 한국가정상담연구소
꼭 일주일에 한번이든 두번이든 같이 모이는 시간을 같자.
그것이 꼭 가정예배를 드린다고 하는 목적도 중요하지만,
우리 가족이 먼저 하나님 앞에 신앙으로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심어주면 가정예배를 드리기 더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충청남도 천안에 사는 김진철씨 가족은 이제 가정예배를
드리기 시작한지 3년이 다 되어갑니다.
가족들에게 힘든 일이 생기면 함께 모여 기도하던 습관이
가정예배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 장진옥
(가정예배에) 법칙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예배를 드려봐도,
그냥 말씀보고 한 장을 읽고 찬송하고 기도하고 끝내는 식으로 해도
된다라는 말씀을 듣고 처음 시작을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가장인 김진철씨는 가정예배가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거나
억지로 드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인터뷰] 김진철
아버지가 일방적으로 끌어가는 가정예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정이 예배를 드릴 때는 가족들이 각자 준비를 합니다
저도 하고, 딸 2, 그리고 아내도 준비를 해서 돌아가면서 주관자가
되서 말씀을 가지고 묵상하고 나누며 주관자가 되서 예배드립니다.
초등학생인 예진이는 오늘 예배의 시작기도를 맡았습니다.
[녹취]
지금 할머니가 아프신데
그 병도 꼭 낫게 도와주세요 (아멘)
예진이는 부모님과 나눈 성경말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예배 시간을 즐깁니다.
[인터뷰] 김예진
우리 가족에게 좀 더, 아빠가 말한 것처럼 성령이 임한 예배드리고 싶어요
전문가들은 가정예배가 형식에 얽매이는 것 보다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그 시간을 즐기며 그 가족만의 예배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규만 목사 /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철저하게 보수적으로 어떤 틀 안에 넣고 예배를 드리는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좀 더 아이들이, 가족들이 하나님을 향해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그 믿음을 꽉 붙잡고 나아갈 수 있는 그러한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정예배의 가장 기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큐티, 기도모임, 예배 등 형식이나 횟수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가족이 다 함께 모여 하나님을 즐겁게
찬양하는 그 시간이 바로 가정예배의 시간입니다.
CGN투데이 정미경입니다. hoyami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