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 세 번째 순서로 차세대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바로 가정 내 신앙교육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손동준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손기자, 차세대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있는 가정 내 신앙교육에 대해 취재하고 오셨다고요.
●기자:네 취재를 시작하면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신앙교육은 어떤것들이 있을지 알아봤는데요.
이번에 느낀것이 기본적으로 현재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겁니다.
부모들은 생업으로 바쁘고 자녀들은 학교다니랴 학원다니랴 부모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통계자료를 통해 자세히 보실수있는데요.
(CG) 지난해 직장인 4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정들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이 30분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화시간이 1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은 9.9%에 그쳤고, 10분 미만이라는 답변도 무려 31.5%에 달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현재 가정내 신앙교육은 물론이고 가정의 역할 자체가 많이 축소된 상황이라고 보면 될까요?
●기자: 네 하지만 많은 크리스천 부모들은 가정 내 신앙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 크게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만난 많은 성도분들이 가정예배를 시도해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는데요.
그렇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가정예배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어린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예배를 지례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번에 취재한 내용이 어린이가 주도하는 가정예배 라고요?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제가 이번에 찾아간 곳은 서초구에 사는 현예연씨 가정인데요.
올해로 6학년과 4학년 두 자녀를 둔 현 씨는 첫째가 3학년이던 3년 전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성경암송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흔히 아이들이 어려서 예배를 드리지 못할거라는 생각은 이 가정에 전혀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경을 암송하고 찬양과 기도를 드리는 이 예배에서는 보시는 바와 같이 어린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예배를 드린다는점이 특징입니다.
어머니 현 씨는 자녀들에게 예배의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어린 자녀가 스스로 예배의 기쁨을 알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자녀와의 깊은 신뢰감도 형성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현혜연 / 서울시 서초구 "아이들이 먼저 예배 드리자고 조르고, 아이들이 생활 전반에서도 하루에 한가지씩 성경 말씀을 적용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로써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되곤해요"
●기자: 2009년부터 이 예배를 보급하기위해 힘쓰고있는 303비전암송학교의 여운학 교장은 자녀가 어릴수록 이 예배의 신앙교육 효과가 좋다고 말합니다.
말씀을 암송하고 자란 아이는 성경말씀이라는 DNA를 품고 살아가게 되기 때문에 사춘기의 어려움이나 삶의 문제들을 신앙적인 관점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된다는 겁니다.
여운학 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여운학 교장 / 303비전암송학교
●기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라는 잠언 말씀이 있죠.
자녀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기위해서는 부모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것을 느낄수있었습니다.
○앵커: 네 그럼 지금까지 말씀하신 것이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 해당되는 이야기라면, 사춘기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특히 요즘처럼 학교폭력이나 왕따 등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가정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청소년 전문가들은 청소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가정에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출 경험이 있는 이들의 가출 이유로 보호자와의 문제가 64.5%를 차지할만큼 부모와의 신뢰 형성 부족이나 소통의 부재는 청소년 문제의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아미 교수 /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 "실제 청소년 문제의 대부분은 가정에서 기인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면 현재 벌어지는 청소년문제의 대부분이 해결될것.. 교회를 다니는 가정이라면 가정예배같은 정기적인 대화 창구를 만드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것입니다"
●기자: 이 처럼 최근에는 가족간의 부족한 소통을 위한 방안으로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해서 식사시간을 이용해 가족간에 대화를 하는 프로그램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많은 가정사역 단체들이 실시하고 있는 회복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도 자녀와 신뢰를 회복하고 소통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가정사역단체인 하이패밀리나 아버지학교 등이 이런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요.
비록 짧은 시간동안 진행되는 이벤트성 행사지만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아웃리치를 떠난다던지, 도시를 떠나 여행을 가보는것도 관계를 회복하는 좋은 방법이 될것이라고 조언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