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무슬림들마저 외면하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교회가 먼저 다가가면서 이를 통한 변화가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동 J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를 박건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현재 이슬람국가 J국에서 13년째 사역 중인 설 선교사는
2011년 발생한 시리아 사태 이후 중동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같은 무슬림들조차 외면하는 시리아 난민들을 교회가 먼저 나서서 섬기고 아픔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계기로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이슬람 사회에서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A 선교사 / J국 : 2-30시간 사막을 거쳐 시리아 난민들이 들어와서 찾았던 곳이 국경에 있었던 교회. 처음에 시리아 난민들을 방문했을 때 한 여성이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난민이 돼서 왔을 때 기독교인들이 처음으로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가족이 되어주었다고(말했습니다)
설 선교사는 현재 J국 외각 지역에서 시리아 난민을 위한 교육 센터를 운영중입니다.
이곳에는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라크에서 온 7세에서 15세 난민 아이들 약 120여 명이 등원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영어, 아랍어, 수학 등을 가르치며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합니다.
시리아 난민들에 앞서 J국에 정착한 교사 출신의 이라크 크리스천 난민들이 공식 교과 과정 못지않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합니다.
미술과 음악 같은 예체능 수업 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현지 학교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어 지역 무슬림들도 관심을 갖고 찾아옵니다.
설 선교사는 난민들에게 먹을 음식과 입을 옷들을 나누고,
난민 여성들과 함께 파우치, 에코백 등을 만들어 판매해 그들의 경제활동도 돕습니다.
마음을 연 무슬림 여성들은 종종 예배에 참석해 말씀을 듣기도 합니다.
[인터뷰] A 선교사 / J국 : 구제의 필요도 있고 도움이 필요해서 왔지만 일단은 그들에게 교회의 문턱이 낮아지고 그들이 교회에 와서 도움을 받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이미 마음이 열릴 수 있는 조건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설 선교사는 일부 무슬림들이 혼전 성관계, 이혼 등을 서양 문화이자 기독교 문화로 인식해
기독교인들의 접근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때문에 무슬림들과 진실한 관계를 쌓고 삶을 통해 기독교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A 선교사 / J국 (무슬림들은) 할리우드 영화라든지 여러 TV프로그램을 통해 나오는 안 좋은 모습들이 기독교 국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라고 얘기합니다.) 현지에 있는 기독교인들과 난민들을 도우러 들어온 기독교 외국인들이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오해나 편견들이 조금 조금씩(사라지고 있습니다.)
설 선교사는 무슬림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꼽았습니다.
무슬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집 나간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이라며
무슬림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이 이슬람 선교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A 선교사 / J국 (한국 교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하나님이 마지막 때에 이슬람 세계에 어떤 일을 행해나가시는지 또 그들을 통해서 어떤 일들을 이슬람 세계 가운데 행하시길 원하시는지 그런 관점을 가지고 함께 기도로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