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교사는 한국에 잠시 들어올 때마다 스리랑카 공동체들을 찾아다니는데, 그 때마다 이들이 성경 갖고 있기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헌주 선교사 / 스리랑카 스리랑카 성경이 있으니깐 스리랑카에서 가져와서 (한국에서) 나눠주라고 교회마다 전달했는데 (스리랑카 사람들이) 안 가져가시 더라고요. 왜 그러냐 물어봤더니 가지고 가면 동료들이 너는 불교 신자인데 왜 성경을 들 고 와서 그러느냐 하면서 왕따를 시키고 핍박을 가하는 거죠.
그러던 중 이 선교사는 한국에 있는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한글을 배우길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스리랑카-한국어 성경을 이용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스리랑카 성서공회와 대한성서공회 국내 스리랑카 연합선교회가 함께 참여한 스리랑카-한국어 성경 제작에는 3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총 5천만원의 후원금이 모아졌고 총 4천만부를 인쇄했습니다.
[인터뷰] 이헌주 선교사 / 스리랑카 외국인 사역을 하는 교회들이 큰 교회가 많지 않아요. 스리랑카는 더욱더 그렇고요. 대부분 시골에 있는 조그만 시골교회 아니면 상가 조그만 15명 모이는 교회인데도 헌금을 하셔서 2백만 원, 3백만 원 성도님들이 모아서 (후원을) 해주시고…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성서공회가 진행하는 성경 번역 과정에서 스리랑카 싱할러어 디지털화 작업 지원이 안돼 글씨체 오류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오류를 막기 위해 성경 전체를 수차례, 보고 또 보고 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헌주 선교사 / 스리랑카 디지털화 작업을 하면서 나온 오타가 100여 개가 넘었어요 제가 찾은 것만 그래서 초판 한걸 주시면 스리랑카에서 저와 저희 팀 선교사님들과 저희 아들 까지도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분담을 해서 어디에서 오타가 났는지 찾았습니다.
이 선교사는 오래전 스리랑카어로 성경을 제작해놓은 신앙의 선배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스리랑카-한국어 성경이 국내외 스리랑카 크리스천들과 선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이헌주 선교사 / 스리랑카 (스리랑카 한인 선교사) 60가정 정도가 들어와 계시는데, 선교사님들의 언어 진보를 위해서, 아니면 설교 때 같이 성경책을 피면 한 쪽에는 스리랑카 어가, 다른 한쪽에는 한국어가 있으니깐 선교사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