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시작되는 라마단 기간의 정확한 의미와 함께 한국 교회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보도에 박건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흔히 무슬림들이 한 달간 금식하며 기도하는 기간으로 알려진 라마단.
정확히 말하면 무슬림들은 해가 떠 있는 일출부터 일몰까지만
음식, 음료, 부부관계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해가 진 이후에는 정상적인 식사 등의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라마단 기간 무슬림들은 이러한 행위를 통해
알라가 자신들의 죄를 사해주고, 영적으로 더 경건해진다고 믿습니다.
[인터뷰] 김아영 소장 / 한국이슬람연구소 라마단 한 달 전체가 경건하면서 동시에 무슬림 전체가 가족을 중심으로 해서 축제를 즐기는 기간입니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음식을 먹지 않지만 해가 진 다음에는 자기들의 특별한 솜씨를 부려서 음식을 많이 장만을 하고 이웃을 초대하기도 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라마단을 지키 않는 예외 경우도 있습니다.
노약자와 임산부, 월경 중에 있는 여성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들은 지키지 못한 라마단 일 수만큼 다른 날 금식을 하거나,
주변 가난한 이웃들에게 음식을 베푸는 것으로 대체합니다.
라마단의 정확한 의미는 무슬림들이 사용하는 이슬람 달력의 아홉 번째 달의 명칭입니다.
1년을 354일로 된 음력을 사용하는 이슬람력은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한 622년을 원년으로 시작됐습니다.
무슬림들은 이슬람 달력 아홉 번째 달에 무함마드가 이슬람에 대한 첫 계시를 받은 것으로 믿고 있어 이 기간을 중요하고 신성하게 여깁니다.
[인터뷰] 김아영 소장 / 한국이슬람연구소 음식을 먹지 않는 절제된 생활과 동시에 더 중요한 게 뭐냐면 (코란 전체를) 30여 개 부분으로 나눈 것을 매일 한 부분씩 읽어 나가면 라마단이 마칠 때쯤 되면 꾸란 한 권 전체를 통독할 수 있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가장 계시를 기념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그것을 실천하는 무슬림도 많이 있습니다.
[화면전환]
라마단 기간 무슬림들을 위해 기도하는 크리스천들을 위한 기도 책자가 있습니다.
국제예수전도단에서 발행하는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책자입니다.
1993년 처음 시작돼 27년째 매년 발행돼온 책자는
현재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돼 활용되고 있습니다.
매년 다른 주제로 정해지는 기도 제목들은
올해 '환대'의 주제를 가지고 30개의 기도 제목이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노정헌 한국 코디네이터 /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운동 무슬림들이 그들에게 오는 손님을 어떻게 환대하고 접대하는 그러한 것에 대한 (문화를 소개하고) 각 종족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기도 제목들이 있습니다
책자에는 환대 문화 소개와 함께
풀라니족, 후이족, 아파르족 등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무슬림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담겼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무슬림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구체적인 기도를 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의 한국 코디네이터 노정헌 목사는
진리를 알지 못하는 무슬림들을 긍휼히 여기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라며,
한국 교회가 무슬림을 하나님의 잃어버린 한 영혼으로 바라보고 기도 운동에 동참하길 부탁했습니다.
[인터뷰] 노정헌 한국 코디네이터 /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운동 무슬림들을 적대시하면서 그들을 싸워서 이겨야 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으로 품고 사랑으로서 대하면서 선교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이 기도의 운동의 취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