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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 칼럼- 아프리카 바로 알기

554등록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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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바로 알기

장훈태 교수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 아프리카미래협회 회장)


지구 육지의 20.3%를 차지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륙. 네 바로 아프리카입니다. 54개의 국가에서 12억이 넘는 인구와 수천 개의 종족이 어울려 살며, 3천여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낯선 대륙, 아프리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프리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여러 이미지가 있습니다. 오랜 기간 식민지 지배를 받은 땅, 검은 대륙, 종족 간 분쟁이 심한 곳, 쿠데타와 독재자들이 장기 집권하는 땅, 빈부격차, 에이즈와 에볼라, 높은 문맹률, 위생이 불결한 곳, 가난, 토속신앙, 사하라 사막, 사파리, 라이온 킹. 이러한 것들을 떠올리는 순간 대부분의 이미지들이 부정적 입장에서 아프리카를 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과연 아프리카는 이처럼 아픔과 절망이 가득한 곳이기만 할까요. 비록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는 아프리카이지만,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미래의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서는 먼저 아프리카를 바로 아는 것이 급선무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프리카의 과거는 ‘아픔’입니다. 아프리카 역사 초기에 이슬람은 아프리카 대륙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였으며, 토속신앙과의 혼합의 문제가 있지만 사하라 북쪽은 여전히 이슬람 세력의 영향력 아래 있습니다. 15세기 이후부터는 서구 열강의 지배 속에서 끝없는 갈등과 분쟁의 위험에 노출되었으며, 인종차별과 노예무역 등으로 인해 아프리카 내에서의 비인도적 행위들은 묵인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식민지 지배하에 있었던 아프리카는 19세기에 서구열강에 의해 국경선이 자의적으로 분할되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분열은 종족 사회의 갈등과 수차례의 내전으로 이어져 아프리카를 더욱 피폐하게 만들었습니다.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현재는 그 고통이 ‘지속’ 되고 있으나 ‘변화’의 바람도 함께 일고 있습니다. 장기 집권중인 독재자들과 심각한 정권의 부패, 종족 갈등은 잦은 내전과 테러의 원인이 되며, ‘마음의 장벽’은 더욱 두꺼워져 아프리카 사회 통합의 장애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사막화 현상은 환경난민을 양산시켰으며, 무분별한 개발과 급속한 도시화, 물가 급상승 현상 등은 심각한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도 변화의 움직임은 시작되었습니다. 아프리카의 평화를 갈망하며 분쟁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업의 변화와 타국의 지원 및 개발로 인해 경제적 환경이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여전히 아픔과 해결해야 할 난제들을 지니고 있지만, 아프리카는 ‘잠재력’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력은 아프리카를 기회의 땅이자 숨겨진 보화와 같은 곳으로 만듭니다. 아프리카의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종족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최소화하여 사회 통합을 이끌며, 빈부격차에서 오는 불평등을 줄여가는 것이야 말로 아프리카의 미래 평화를 위한 구체적 대안이 될 것입니다.
아프리카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관계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아프리카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한 가지 측면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정치적, 경제적, 역사적, 종족적, 종교적, 인류학적 측면까지 다양한 시각에서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야말로 아프리카를 바로 볼 수 있게 만들 것이며, 이는 미래의 아프리카 선교를 준비하는 첫 시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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