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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 칼럼- 믿음과 행함의 일치 향한 성경통독

833등록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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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칼럼/ 믿음과 행함의 일치 향한 성경통독
함태경 CGNTV 논설위원

새해가 되면 크리스천들 가운데 한해 버킷리스트로 ‘성경통독’을 꼽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강약이나 포인트 없이 읽어 가면 다 읽고도 성경을 한 번 읽었다는 뿌듯함은 있을지언정 감동이나 실천으로 나아갈 동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CGNTV가 G&M글로벌문화재단과 협력해서 지난 1월 1일부터 매일 전문가들의 해설을 곁들여 <하루 20분 공동체성경읽기>라는 성경통독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며 1년에 성경 1독을 제대로 하도록 돕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믿음과 삶의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인 동시에 특정 시대와 상황을 살았던 사람들의 언어로 표현돼 있습니다. 성경은 중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주로 유대 저자들에 의해 쓰였죠. 예수님은 아람어로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서는 그리스어로 쓰였죠. 바울은 복음을 이방인 문화로 번역해 하나님의 뜻과 법을 이해시키려고 했습니다. 따라서 성경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념을 바꿔야 합니다. 성경에서 지식을 찾으려는 생각에서 해방돼야 합니다. 성경을 머리와 가슴으로, 이성과 영성으로 읽어야 합니다. 어거스틴은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러기에 이해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지식적인 믿음으로는 성경을, 가슴으로 읽어낼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성경통독은 경건생활의 기초공사라고 할 수 있죠. 통독은 한 글자, 한 문장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최종 목표는 하나님 사람들의 땀과 눈물을 오늘의 크리스천의 삶의 방식과 역할 모델로 삼고 실천적 삶으로 옮기는 데 있습니다. 성경 안에는 지식, 재물, 명예, 권력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의 군상들이 가득 기록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먼저 거기서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사적, 정치적, 문화적 배경을 일단 이해하면 성경 기자들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시대 속에서 땀 흘렸던 그 때의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면 성경의 책장을 넓길 때마다 우리를 두근거리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출애굽기 19장부터 민수기 10장 10절까지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광야에서 거주한 1년간 일어난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온 세계에 구원의 역사를 어떻게 펼쳐가야 할지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담겨있습니다. 레위기를 제대로 통독하면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러브레터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깊은 만남의 공동체인 이스라엘에 다섯 가지 중요한 제사를 요구하지만 내용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성경에 대한 통전적 이해와 정확한 해석, 적용에 힘쓴다면 기독교내 보수와 진보 양 진영도 하나로 아우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성경읽기의 편향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과거 보수와 진보는 특정 구절만을 강조, 반복하면서 성경본문 선택의 편중성과 진영적 해석이라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크리스천들조차 정치나 경제는 현실세계에, 성경은 이상세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간주했습니다. 결코 아닙니다. 성경은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변증이자 개혁과 갱신의 코드입니다. 한국교회는 수용할 것과 수용할 수 없는 것, 양보할 것과 양보하지 못할 것을 구별하고 어둠 중에 빛을 발하며 썩고 부패한 곳에서 녹는 소금이 돼야 합니다. 이는 올바른 성경통독을 통해 말씀 생활화를 견인해낼 때만이 가능합니다.
성경통독은 신앙의 이유, 믿음의 근거가 돼야 합니다. 또 선교와 전도, 나눔을 통해 그 신앙과 믿음을 드러내야 합니다. 올 한해 우리는 사람 낚는 어부가 되기 위해 말씀 속에 깊이 빠지고 신앙과 삶에서 일치를 이뤄내 어제 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크리스천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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