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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 칼럼- 어른이 된다는 것

866등록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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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 칼럼- 어른이 된다는 것
도은미 목사(레헴가정생활연구소 소장)

구정 설날을 맞이하여,
어른이 된다는 것을 나눠서 좋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일까?

1. 일찌감치 행복에 항복하는 것, 아마 이것이 어른이 아닌가 싶습니다. 행복하려고 작정하는 게 아니고 행복하려고 애쓰는 것도 아닙니다. 행복에 일찌감치 져버리는 것이죠. 행복에 점령당한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어른이 아닌가 싶습니다. 행복할 수밖에 없는 그 사람 . 그런 사람이 어른입니다. 그런 어른 옆에, 아래, 또는 그와 함께 있으면 아마 마냥 행복할 것 같습니다.

2. 두 번째로 어른이 되는 게 무엇일까?
어른은 썩어져서 숙성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다. 빠른 대답으로 속전속결의 시원함을 누리는 것도 좋지만, 결론 없는 [오늘살이]를 마다하지 않는 그 사람, 그 사람이 어른인 것 같습니다. . 짜장면 집에 내버리고 간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 그 버려진 아버지를 한 요양원에서 돌봐드렸습니다. 그 아버지는 허구헌 날 짜장면을 먹고 싶다며 짜장면 집에 가자고 졸랐죠. 그러다가 돌아가셨습니다.마지막 그의 말은 아들을 걱정하는 말이었습니다. 자기는 짜장면을 너무 좋아해서 짜장면을 잘 먹다가 가니, 혹여 자기 때문에 힘들어하지 말라는 말을 전해달라는 것이었죠. 죽으면서까지 기꺼이 썩어 익어지기를 소망한 아버지. 인생의 가장 맛있는 맛을 맛보게 해주기를 간절히 바라셨던 거겠죠.
아들에게 인생을 어찌 살아야 하는지, 유익한 효소가 되어주기를 원했던 아버지. 기꺼이 죽어서도 숙성되어지기를 바라는 그 사람. 그 사람이 어른입니다.

3. 세 번째로 어른은 승리하는 사람입니다. 성공하려고 애쓰는 사람이 아니고 경쟁하려고 수고하고 이기려고 힘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 내가 조금 더 낫고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도 아니죠. 아마 그런 사람에게는 비교대상이 없어서 불행하지 않을 것 입니다. 모두가 다 친구고, 모두가 다 형제고, 모두가 다 가족일 뿐입니다. 사랑의 대상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습니다. 성공하려고 살지 않기 때문에, 섬길 뿐입니다. 그래서 항상 승리하지요. 져도 승리하고요 빼앗겨도 승리합니다. 섬김은 곧 승리이니까요,

4. 네 번째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른은 보다 더 큰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자다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자기주장만 하고, 자기만 맞다는 식의 자기 의에 빠지지 않는 그런 사람. 주장하지 않고, 주도할 뿐입니다. 직접 스토리를 만들지 않고, 스토리의 방향을 잡아주는 그런 사람. 자기 스토리는 스스로 쓸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주는 것, 그것을 할 줄 아는 그런 사람. 그것이 어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리를 주장하지 않고, 진리로 인도해주는 사람.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될 줄 아는 사람, 그것이 어른입니다. 흑백논리에 빠져있지 않죠. 진영논리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다 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할 줄 아는 사람! 아마 그가 어른일 것입니다.

5. 다섯 번째로 어른은 무엇일까? 어른은 미래가 있는 자입니다. 진정한 어른에게는 천대가 그에게 속해있습니다. 보이는 삼대를 책임지고 보이는 삼대를 즐거워하고 보이는 삼대를 소중히 여기는 그 어른. 그 보이는 삼대가 자신의 스토리임을 직시하는 사람입니다. 자신들이 그 아래 앉아 쉬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나무를 심는 자, 아마 그런 자가 오늘 어른이 될 사람일 것입니다. 소망이 있고, 희망이 넘치고. 당신에게 그런 소망이 넘치는 어른됨이 있길 바랍니다.

6. 여섯 번째는 '어른은 위를 보는 자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쌀이 가득한 쌀독을 발견한 쥐가 하나 있었데요, 그 쥐가 그 쌀독에 빠져 쌀을 먹느라 완전이 대박난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연히 정말 우연하게 위를 쳐다봤는데, 아~ 하늘이 너무 멀리 보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쌀독의 쌀을 먹느라, 자기가 쌀독 속으로 깊이 빠져 들어간 것을 알지 못했던 것이죠. 최선을 다해서 발톱에 피가 나도록 쌀독을 기어오르려고 해보았지만,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도저히 기어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그냥 죽었습니다. 그 쥐가 죽은 쌀독의 벽에 이렇게 써있었다고 합니다. “위를 봐야 산다!”
그렇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위를 보는 것입니다. 거기에 어른이 계시잖아요.
그 어른이 이 설날, 정말 낯설어서 어ᄄᅠᇂ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는 이 낯설은 첫날, 설날에 하나님 우리 길을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2020년 위를 보며 사십시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인도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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