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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 칼럼- 난민 선교와 국제 관계

432등록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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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선교와 국제 관계
" 서동찬(한반도국제대학원 교수)
세상에는 부평초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바로 난민입니다.
난민은 “인종, 종교, 국적 또는 특정 사회 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 밖에 있는 자로서 그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그 국적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사람들입니다.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 1조)
2020년 현재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난민과 국내 실향민 상태로 처한 사람들이 7,080만명입니다. 세계인권선언 14조에는,"모든 사람은 박해를 피해 다른 나라에 피난처를 구하고 그곳에 망명할 권리가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3년 7월부터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난민 인정률은 3.5%에 불과합니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37개 회원국 평균 24.8%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난민은 인류 역사에서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헤롯왕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하셨던 예수님도 난민이셨고, 바로의 박해를 피해 가나안으로 들어온 이스라엘도 난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룩과 성결을 강조하는 레위기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거류민이 너희의 땅에 거류하여 함께 있거든 너희는 그를 학대하지 말고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거류민이 되었었느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19:33-34)
유엔이 설립된 뒤 처음으로 실시한 난민 구호 활동이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1950년 한국 전쟁으로 피난민이 된 600만명을 위해,유엔은 유엔한국재건단을 건립해 긴급구호와 원조를 제공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한국 전쟁 당시 한국을 도왔던 나라 중에는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 뿐 아니라, 미얀마,이라크,시리아,스리랑카와 같은 현재 내전으로 고통 받는 나라들도 있었습니다.
1953년 세계보건기구 직원으로 한국에 근무하던 시리아인 의사 파살아르드 박사는 당시 6살된 전쟁 고아 한국 소녀 2명을 시리아로 입양했고, 그중 1명은 쿠웨이트 주재 한국통상대표부에서 총영사의 비서로 근무했습니다(문경란,<우리 곁의 난민>.p.35)
아시아에는 미얀마에서 발생한 로힝야족 130만명의 난민이 있고,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예멘에서 발생한 내전으로 고통 속에 살아가는 수백만의 난민들이 있습니다.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이 발표한 <부자나라들의 빈약한 환영>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난민의 절반인 1,200만명이 요르단, 터키, 팔레스타인, 파키스탄, 레바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에몰려 있습니다. 이들 6개 국이 세계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도 되지 안 되는데, 이들 가난한 6개 국가가 전 세계 난민의 절반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경제 규모 상위 6개국이 세계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6.6%임에도, 이들 국가들이 받아들인 세계 난민은 전체의 8.9%인 212만 여명에 불과합니다.
한국선교협의체인 KWMA는 최근 난민위원회를 발족하여 국내 난민 사역에 관심을 가진 여러 교회와 선교단체들과 연합하여 다양한 난민 지원 사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유럽 국가들이 겪고 있는 대량 난민 유입의 문제가 크게 생기지 않습니다. 유럽은 분쟁지역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육로나 바다로 쉽게 난민 유입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비행기를 타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유럽의 시각으로 난민 문제를 한국 사회에 적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유럽의 경우에도 간혹 난민들에 의한 범죄가 일어나지만 유럽 내국인에 의한 범죄 발생률과 비교하면 그리 심각하지 않습니다. 난민을 이슈로 불안과 갈등을 선동하는 심각한 말들을 분별해야 합니다.
이라크의 난민은 2003년 미국의 침공으로 국가가 파산한 이후 크게 발생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명문으로 유럽국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침공했지만, 이라크에는 그러한 무기는 없었습니다. 결국 2011년 미군은 이라크를 철수 했고, 3년 뒤에 괴물 같은 이슬람국가 IS가 등장하여 이라크와 시리아를 죽음의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난민은 1979년 이후 소련과 미국의 참전으로 시작되었고, 미국과 소련군의 철수 이후 탈레반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예멘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무력으로 대리전쟁을 하면서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대부분 난민 발생 국가들은 이와 같이 세계 강대국들의 이해가 충돌하는 지역입니다. 우리 한반도는 이러한 강대국 충돌의 소용돌이 속에 살고 있고, 누구보다도 우리 나라 국민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잘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무엇보다 한국 교회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 터키, 요르단, 레바논에 흩어진 세계 난민들과 또 한국으로 도움을 청하는 난민들을 섬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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