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CGN 투데이

바로가기
월드 리포트

'재활용 오케스트라'

1215등록 2015-05-11
  • 페이스북
  • 트위터
  • BAND

CGN 투데이

#total
  • 키워드
    검색어 입력 폼
  • 방송일
    방송년도 및 방송월 선택 폼
다음 소식에서 만날 젊은 음악가들은 전 세계를 다니며 연주합니다. 이들은 유럽의 왕족 앞에서도 공연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사는 곳은 남아메리카의 쓰레기 매립지입니다. 그들의 비결은? 쓰레기를 보석으로 바꾸도록 그들을 가르친 선견지명이 있는 지휘자가 있었습니다. 캐롤리나 마르티네즈가 전해 드립니다.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 변두리에 있는 카테우라는 쓰레기 매립지 주변에 형성된 마을입니다. 주민 대부분이 쓰레기 더미에서 찾은 플라스틱 병 같은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들을 팔아서 생활합니다. 사방의 쓰레기와 가난, 부족한 교육이라는 조합은 거주자들의 미래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어린아이들과 청년들은 범죄와 마약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음악을 통해 희망의 빛이 빛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소리입니다. <재활용 오케스트라>입니다. 아이들이 연주하는 모든 악기를 쓰레기에서 발견한 재료로 만들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낡은 수도관이 색소폰이 됩니다. 포크, 나이프, 수저 그리고 동전은 건반이 됩니다. 깡통과 베이킹 트레이는 바이올린을 만드는 데 사용했고 드럼은 엑스레이 용지, 나무 팔레트 그리고 깡통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아이들을 거리와 매립지에서 벗어나게 해주려는 환경 기술자이자 음악 강사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교회에서 성가대를 지휘했던 파비오 차베스가 이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이끌었습니다.

파비오 차베스 지휘자 / 재활용 오케스트라
"음악을 촉매제로 사용한 사회 프로젝트입니다. 여러 가정의 많은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교육합니다. 우리는 미래로 이어지는 삶의 변화를 제시합니다. 이건 사명이에요. 저는 하나님의 임재를 느낍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일어난 일이라고 믿습니다."

이 사역은 쓰레기를 줍던 사람의 도움으로 가능했습니다. 그는 이제 현악기 제작자가 됐습니다. 프로젝트가 시작됐을 때부터 악기로 만들 재료를 찾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니콜라스 고메즈 지휘자 / 악기 제작자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에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쓰레기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요."

파비오 차베스 지휘자 / 재활용 오케스트라
"우리는 우리가 받은 이 선물에 감사해야 해요. 그리고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 선물은 다른 사람을 섬기는 데 사용해야 해요.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빛은 탁자 아래에 숨길 수 없어요. 빛은 모두를 비출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오케스트라는 카테우라에 빛을 비춥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랜드필 오케스트라>의 예고편을 통해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재활용 오케스트라>는 전 세계에서 연주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습니다. 파비오 차베스와 카테우라의 아이들은 TED 콘퍼런스에서도 강연했습니다. 그리고 수만 명을 감동시켰습니다.

에스텔라 메리 리온 단원 / 재활용 오케스트라
"아무 것도 없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건 핑계가 안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바로 그 예입니다. 다른 걸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이 일이 모두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걸 알아요."

스무살인 안드레스는 17살 때 단원이 됐습니다. 공연을 위해 20개 이상의 나라를 여행했지만 계속해서 카테우라에서 살겠다고 합니다. 마을을 변화시키고 본보기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안드레스 리베로스 단원 / 재활용 오케스트라
"세계를 여행하면서 눈을 뜨게 됐고 우리나라는, 우리 마을은 왜 이렇게 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어떤 사람들은 모든 것을 갖추고 태어납니다. 어떤 이들은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법대로 전진해야 해요. 우리의 방법은 음악과 재활용입니다. 우리는 우리 마을의 한 부분을 바꾸고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 같아요."

카테우라와 같은 슬럼가에서는 집조차도 재활용 쓰레기로 만들어집니다. 보통의 바이올린이 집값 이상의 비용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불가능이 가능해지고 재활용 악기로 만들어진 음악은 이 마을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희망을 줍니다. 파라과이의 예를 따라, 스페인에서도 2014년에 재활용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져 사회적으로 배제될 위험에 있는 어린이 50여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카테우라에서 영감을 받은 여러 프로젝트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아이들의 수고와 공연 덕분에 땅을 사서 지역에서 최대 규모가 될 음악 학교를 짓고 있습니다. 이미 학교에 다니고 있는 2백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20개의 교실과 3백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원형 극장이 들어섭니다. 건물은 마을을 위한 센터로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카테우라 주민을 위한 무료 공예 교실이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대학으로 진학할 기회를 주기 위해 학위를 수여합니다.

파비오 차베스 지휘자 / 재활용 오케스트라
"그곳에서 도망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없어요. 그곳을 바꾸는 것이 답입니다. 먼저 프로젝트를 만들면 필요한 자원은 따라옵니다.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죠."

가장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