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CGN 투데이

바로가기
월드 리포트

고대 기독교 도시 말룰라, 소망으로 일어나

1036등록 2016-06-06
  • 페이스북
  • 트위터
  • BAND

CGN 투데이

#total
  • 키워드
    검색어 입력 폼
  • 방송일
    방송년도 및 방송월 선택 폼
강간, 참수 그리고 파괴. ISIS를 비롯한 이슬람 무장 단체들이 중동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도시들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게리 래인이 기독교 유산을 지키려다가 큰 대가를 치른 도시, 시리아의 말룰라에 다녀왔습니다.

말룰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예수님의 언어인 아람어를 아직도 사용하는 고대 기독교 도시입니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동쪽으로 35마일 떨어져 있습니다. 이슬람 테러 단체가 급속히 밀려와 말룰라를 장악한 건 2013년 9월이었습니다. 도시가 가진 고대 역사로 인해 말룰라는 기독교의 상징이었습니다. 그 상징성 때문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도시를 장악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말룰라의 탈환은 아사드 정부에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시리아 군대는 공격적으로 싸웠고 테러리스트가 장악한 지 8개월 만에 말룰라는 해방됐습니다. 하지만 도시는 이미 큰 고난을 겪고 있었고 파괴되었습니다. 말룰라의 세인트 조지 교회는 대부분 온전했습니다. 하지만 무장 단체는 고대 성화 등 교회 내부를 훼손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은 말룰라의 기독교 유산을 지우기 위해 성화를 총으로 쐈습니다. 마지막 만찬을 묘사한 성화는 칼로 훼손했습니다. 예수님의 조각상은 넘어트리고 깨트렸습니다. 그들이 사람들에게 남긴 고통은 더욱 처참합니다.

마리암 엘 자캄
"그들은 기독교인을 이슬람으로 개종시키기 위해 그리고 말룰라가 기독교 도시라는 이유로 파괴하기 위해 왔어요. 그들은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쳤습니다. 체첸, 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등 여러 나라 출신이었어요. 긴 머리, 긴 수염에 무서운 얼굴이었어요."

자동 화기와 수류탄으로 무장한 이슬람 무장 단체가 마리암 엘 자캄의 집에 접근했을 때, 그녀는 집에 있었습니다.

마리암 엘 자캄
"그들이 우리 집을 공격하고 나오라고 소리 질렀어요. 그들이 딸들을 끌어내서 강간하고 죽일 생각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들에게 잡히기 전에 딸들을 죽이고 자살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대신 하나님께 기도했고 집에서 도망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어요."

마리암과 그녀의 가족은 지하디스트들이 집에 들이닥치기 직전에 뒷문으로 도망쳤습니다. 투픽 이드 신부는 세인트 조지 그리스 정교회의 교구 신부입니다.

투픽 이드 신부
"우리는 너무 두려웠습니다. 사람들이 말룰라를 떠나기 시작했죠. 실제로 여섯 명의 젊은이가 납치됐고 그들의 운명이 어찌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또 15명의 수녀를 납치했습니다. 수녀들은 포로 교환으로 풀려나기 전까지 3개월 간 감금되었습니다. 다른 기독교인들은 그렇게 운이 좋지 않았습니다. 마리암의 조카 사르키스와 다른 두 남성은 이 집의 지하실에 숨어 있었습니다. 지하디스트들은 투항하면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불러냈습니다.

마리암 엘 카잠
"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길 거부했고 세 사람 모두 죽었습니다."

말룰라의 기독교인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2014년 5월에 도시를 찾았습니다. 그는 파괴된 집과 수도원, 교회 건물의 돌무더기 사이를 걸었습니다.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말룰라가 고대의 아름다움을 회복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부가 기독교인을 돌보고 기독교인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가요?

투픽 이드 신부
"물론입니다. 단지 기독교인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말룰라는 과거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말룰라는 기독교 자체이자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더불어 살았다는 상징입니다. 그래서 말룰라가 중요한 도시이고 그런 이유로 공격받은 겁니다."

세인트 사키스 수도원에서 재건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수도원 중 하나입니다. 테러리스트들이 쫓겨나고 며칠이 지난 후의 수도원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현재입니다. 수도원의 예배당은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수도원은 4세기 경에 이교도 사원의 폐허 위에 세워졌습니다. A.D. 325년의 니케아 공의회보다 전의 일입니다. 잃어버린 것은 예배당의 벽을 장식했던 16세기와 18세기의 성화들입니다. 지하디스트들이 팔았거나 파괴했을 겁니다. 마리암은 테러리스트들이 말룰라의 기독교인을 쉽게 학살했을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간섭하셨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암 엘 카잠
"저는 기도의 능력을 믿습니다. 여러분의 기도로 우리가 보호받았습니다."

대부분의 건물은 복구됐지만 사람들의 삶을 재건하는 일은 더 오래 걸릴 것입니다.

마리암 엘 카잠
"저의 딸은 악몽을 꿉니다. 그들이 우리를 죽이러 온다며 한밤중에 비명을 질러요."

한편 투픽 신부는 낙관적입니다. 그는 내전 상태가 계속되면서 말룰라의 기독교인들이 여전히 많은 도전에 처해있다고 말했습니다.

투픽 이드 신부
"우리는 다시 소생하고 있어요. 신앙의 여정입니다. 소망을 가질 겁니다. 우리가 소망을 갖도록 기도해주세요. 어려움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마리암 엘 카잠
"하나님께서 말룰라뿐만 아니라 시리아에 평화를 회복시켜 주시기를 기도해주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