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해 드리는 월드리포트입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위기가 예견됐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경제 침체로 5억여 명이 기아와 심각한 경제적 궁핍 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전 세계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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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 유엔세계식량계획 “몇 달 전,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기도 전에 저는 이미 세계 지도자들에게 경고했습니다. 특히 유럽의 지도자들에게요. 아프리카는 큰 곤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2020년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를 겪는 해가 될 수 있다고요.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그랬습니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은 현재 55개 나라가 극심한 기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가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체는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절반이 사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 유엔세계식량계획 “아프리카에서는 남수단, 부르키나파소, 수단,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이 가장 위험한 상태입니다.”
국가 수입의 90%를 석유산업에서 얻는 나이지리아의 빈곤계층은 식탁 위에 음식을 올리기 위해 분투합니다.
나이지리아 주민 “사람은 먹어야 해요. 저는 굶주림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무섭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먹을 음식을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정치 불안과 전쟁으로 이미 위태로웠던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아이티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국민들도 기아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전쟁의 상흔을 입은 예멘에서는 의료 종사자들은 어린이들이 위험에 놓였다고 경고했습니다.
테드 차이벤 유니세프 “코로나19로 인해 4백만여 명의 어린이가 빈곤 상태가 될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자체보다 경기 침체로 더 많은 이들이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며 경종을 울렸습니다.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 유엔세계식량계획 “식량과 재정, 공급망이 계속되지 않으면 수십 개 나라가 기아 사태를 맞을 겁니다. 비관론이 아닙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이 정부나 인도주의 단체의 식량 지원에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나라들이 행동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전했습니다.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 유엔세계식량계획 “우리는 문을 열어 두어야 합니다. 공급망을 계속해서 움직여서 식량과 물자, 의료품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