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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소피아 성당...이슬람 사원으로 변경계획 발표

480등록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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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해 드리는 월드리포트입니다.
터키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아야 소피아를 박물관에서 이슬람 사원으로 용도 변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국제 사회가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아야 소피아는 지어진 이래 9백여 년 동안 성당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5백여 년간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면서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징물이 됐습니다. 1934년부터는 박물관으로 운영됐는데 터키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종교 분쟁을 지양하고 세속주의를 강조하기 위해 변경했습니다.

소너 찹타이 터키 전문가
"아타튀르크 전 대통령은 터키 세속화라는 비전을 위해 아야 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리고 백여 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그에 반대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터키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역과 관광 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위기를 맞은 상태입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경제 위기에 집중된 이목을 돌리고, 정치 기반을 규합하기 위해 아야 소피아를 이용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소너 찹타이 터키 전문가
"기도하는 공간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사원이 없는 곳에 사원을 마련한다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슈를 일으켜서 '무슬림 민족주의' 또는 터키의 이슬람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거죠. 다른 것을 희생하면서 우파와 보수주의 지지기반을 집결하려는 겁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네스 겐츠는 크리스천이라면 당연히 이번 일에 반대할 것이며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무슬림이 절대다수인 이스탄불에서는 아야 소피아가 사원으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대부분 크게 반발하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콘스탄티노플 바톨로뮤 대주교는 박물관을 이슬람 사원으로 변경한다는 결정은 대결과 갈등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연합 역시 용도 변경을 공식적으로 반대했으며 러시아 정교회도 이번 결정을 비난했습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계획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야 소피아는 360년에 처음 지어져 폭동과 자연재해로 소실되었다가 재건립하기를 반복하면서 몇 차례 이름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의 갈림길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CBN과 함께하는 월드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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