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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그 후… 박해 대비하는 홍콩 교회들

548등록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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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하고 통제를 강화하면서 크리스천, 정치인, 민주화 운동가 등 53명을 국가 전복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홍콩 교회는 다가올 박해를 대비합니다.

*...*...*

부츠 태너 목사 카오룽 침례교회
“홍콩 시민들은 홍콩이 2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버츠 태너 목사는 카오룽 침례교회에서 목회하기 위해 지난 2017년에 텍사스에서 이주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6월,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일어나면서 홍콩은 혼란에 빠졌고, 태너 목사의 교회는 치유의 장소가 됐습니다.

버츠 태너 목사 카오룽 침례교회
“경찰, 시위대가 우리 건물에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함께 노래했습니다.”

이후 시위는 잠잠해졌지만,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하고 통제를 강화하면서 도시 전체에 공포 분위기가 만연합니다.

버츠 태너 목사 카오룽 침례교회
“홍콩 시민들 사이에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이전의 일상에는 결코 가까이 가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큽니다.”

이 두려움은 현실이 됐습니다. 1월 6일, 천여 명의 홍콩 경찰이 도시 전역 73개의 장소를 수색하고 정치인, 민주화 운동가, 인권 활동가 등 53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날 집에서 체포당한 람 체우팅 의원이 당시를 회상합니다.

람 체우팅 의원
“홍콩 국가보안법에 따라 국가 전복 혐의를 받는다고 말했어요.”

크리스 패튼 전 영국 홍콩 주지사는 중국이 홍콩의 자유 사회를 잔혹하게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 패튼 전 영국 홍콩 주지사
“멀리 보면, 법 아래에 번성했던 도시의 자유를 말살하려는 시도입니다.”

미국인 존 클랜시 변호사도 국가 전복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습니다. 또 현재 수감 중인 홍콩 민주화 활동가 조슈아 웡이 옥중 체포됐습니다. 조슈아 웡은 불법집회 조직, 선동 혐의로 징역 13년 5개월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12월에는 가톨릭 수녀 2명이 체포됐습니다.

크리스 패튼 전 영국 홍콩 주지사
“중국 정부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영원히 가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입니다. 진실은 그들이 자유 민주주의에 매우 겁을 먹었다는 거죠.”

한편, 30만여 명의 홍콩 시민들이 홍콩을 떠날 계획이라는 보도가 있습니다. 홍콩중문대학의 랩 얀 쿵 교수는 일부 목사들은 이미 떠났고, 나머지는 숨었다고 전했습니다.

랩 얀 쿵 홍콩중문대학
“정부와 경찰은 목사를 비롯해 시민들을 박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을 이용합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대규모 체포를 부인했습니다.

후아 추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그 누구에게도 불체포특권은 없습니다. 법은 반드시 준수되어야 하며 법을 위반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바이든 정부의 앤서니 블링큰 국무장관 지명자는 이 체포에 대해 보편적인 권리를 용기 있게 수호한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바이든 정부는 홍콩 시민을 지지하며 중국 정부의 민주주의 탄압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때 자유로웠던 홍콩은 모든 영역에서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학교, 언론, 입법 기관을 개정했으며 더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크리스 패튼 전 영국 홍콩 주지사
“학교 지도자들이 교체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지도자들이 가기 전까지 학교는 공산주의자들과 어떤 관련도 없었습니다."

크리스천들은 홍콩이 중국 본토의 다른 도시들과 같아진다며 염려합니다. 홍콩 국가보안법과 함께 종교 규제가 홍콩에서 시행되면 신앙생활은 어려워질 것입니다.

랩 얀 쿵 홍콩중문대학
“홍콩 사람들 사이에 검열이 시작됐어요. 이제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합니다.”

현재 중국 크리스천들은 가장 혹독한 박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홍콩 크리스천 역시 준비되어야 합니다.

랩 얀 쿵 홍콩중문대학
“그들은 매우 고통받고 있어요. 중국 본토의 형제, 자매들에게 배우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홍콩 교회는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크리스천과 반대하는 크리스천들로 분열돼 있습니다. 홍콩 경찰이었던 리키 웡 목사는 중국 정부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새로운 법이 종교 자유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키 웡 목사
“저는 이 법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리고 기도하며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네요.”

휴고 찬 박사는 규제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휴고 찬 박사
“혼란과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중국에서조차 주의 나라가 승리할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진리이니까요.”

현재 홍콩 교회 대다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버츠 태너 목사 카오룽 침례교회
“우리는 성도들이 예수님께 집중하도록 이끌 겁니다. 어둠에 빛이 되고, 상한 마음에 소망이 되도록 성도들을 이끌어나갈 것입니다.”

태너 목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담대하게 사랑의 메시지를 선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버츠 태너 목사 카오룽 침례교회
“우리가 바라보고,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예수님을 나타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일에 고통이 포함되어야 한다면, 좋습니다. 추방당해야 한다고 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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