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에서 교회 건물이 불타거나 기물 파손을 당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이후, 56곳의 교회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경찰 조사 중이지만 한 교회의 리더는 놀라운 메시지를 전합니다.
*...*...*
지난 7월 19일 새벽 3시 30분, 스티븐 팔타스는 경비 업체와 소방서의 연락을 받고 깼습니다.
스티븐 팔타스 세인트 조지 정교 교회 “교회에 도착했을 때 본 것은 보기 힘든 장면이었습니다.”
지역 주민이 4시 30분경에 찍은 영상을 보면 교회가 완전히 불길에 휩싸여 형체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스티븐 팔타스 세인트 조지 정교 교회 “길을 완전히 폐쇄했습니다. 4~5대의 소방차가 불길과 싸웠고, 경찰차가 있었죠. 솔직히 말해서 그 장면은 비현실적이고, 드라마틱했어요.”
캐나다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교회 화재 사건 가운데 가장 최근 사건입니다.
에즈라 레반트 “43개의 교회가 당했습니다. 이 가운데 10곳은 캘버리에 있고, 하루 만에 일어났습니다. 한 도시에서 하루에 열 개의 교회라니, 충격적입니다.”
불에 탄 43개 교회 가운데 10개의 교회는 앨버타주에 있습니다.
“수백 년간, 지역 사회의 중심이었던 교회가 하룻밤 사이에 불길 속에 돌무더기가 됐습니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대는 방화가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태미 키벨 캐나다 왕립기마경찰대 “적극적으로 용의자를 찾고 있으며, 추가 피해와 이 혼란에 대한 책임이 있는 자를 검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캘거리 경찰은 조사 대상에 오른 용의자들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커트 제이콥스 캘거리 경찰 “신앙 공동체가 파괴와 방화의 대상이 되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공동체뿐만 아니라 같은 신앙을 가진 이들 역시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낍니다.”
잇따른 교회 화재는 캐나다 정부와 가톨릭교회가 과거 원주민 자녀들을 강제 수용했던 기숙학교 부지들에서 어린이 유해가 발견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5월에 최초로 발견된 이후, 캐나다 전역에서 표식조차 없는 집단 묘지가 발견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확인된 어린이 유해는 무려 천여 구입니다.
이에 방화로 추정되는 가톨릭교회 화재 사건이 계속되고 있으며 가톨릭이 아닌 교회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스티븐 팔타스 세인트 조지 정교 교회 “교회가 오랜 어려운 정치 문제에 휘말리다니 비극적입니다. 정교회는 관련이 없는 일입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교회 화재는 용납할 수 없는 반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치 지도자들이 교회 공격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에즈라 레반트 “곳곳의 교회가 공격당했습니다. 솔직히 누구도 그들을 위해 나서지 않아요. 정치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이 될 테니까요. 모스크나 회당이었다면 수많은 사람이 싸웠을 거예요. 하지만 크리스천들은 차별이나 심지어 폭력과 방화에 대해서도 끝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집단이죠.”
에즈라 레반트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시민자유협회의 하르샤 와일라가 트위터에 ‘모두 불태워라’는 글을 남긴 일을 예로 들며 잔인하다고 말했습니다.
에즈라 레반트 “이 활동가는 크리스천이라면 불태워져도 되고, 공포에 질려도 되고, 당신이 선택한 기독교 가치에 따라 괴롭힘을 당해도 된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또 정치가들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문을 열었던 교회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즈라 레반트 “앨버타주에서 교회 문을 닫기를 거부했던 목사 3명이 구금됐습니다. 교회는 슈퍼 전파자인 것처럼 묘사됐습니다. 그들은 희생양이죠. 독일이 80년 전, 유대인에 대해 사용했던 말들이 연상됩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이 질병 보균자들이고, 사회를 오염시킨다고 했죠.”
세인트 조지 정교 교회 성도들은 불에 탄 교회 주변에서 철야 기도를 하며 재건축을 다짐했습니다. 팔타스는 방화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스티븐 팔타스 세인트 조지 정교 교회 “범행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유일한 말은, 우리는 크리스천으로서 당신을 용서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교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강건한 신자들입니다. 오늘은 애통해 하는 날일지라도 하나님께서 공급하실 것이며 내일은 기쁨의 날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