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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리포트

예상 못 한 비극이 만든 ‘새로운 관계’

444등록 20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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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11 테러 당시, 납치된 4대의 비행기 가운데 1대는 목표물 공격에 실패했는데요.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강력하게 저항해 조종석을 탈환하려고 하자, 실패를 예상한 테러범들은 비행기를 그대로 추락시켰습니다.
지상에서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테러범을 포함해 비행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 * * * *

[리포트]
테러가 발생한 그날, 클라라 힌튼은 집에 혼자 있었습니다.

[인터뷰] 클라라 힌튼
아름다운 날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리포트]
그녀는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 펜타곤 공격 소식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오전 10시 3분,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이 추락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추락 장소는 그녀의 집에서 불과 3km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인터뷰] 클라라 힌튼
집이 덜컹거렸어요. 나무가 쓰러지는 것 같았습니다.

[리포트]
TV와 전화가 끊겼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친구가 집에 들러 사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클라라 힌튼
갑자기 공포가 밀려왔던 게 기억나요. 생크스빌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거든요.

[리포트]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의 납치범들은 워싱턴DC에 위치한 백악관이나 국회의사당을 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승객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의 벌판에 추락했습니다.
몇 분 늦었다면, 비행기는 마을의 유일한 학교에 추락했을 것입니다.
20분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면, 워싱턴DC의 목표물에 도달했을 것입니다.

몇 시간 만에 마을은 재난 센터로 바뀌었고, 연방과 주 수사관들이 도착했습니다.

[인터뷰] 클라라 힌튼
우리 마을 사람들은 쉬지 않고 도왔어요. 소방서에는 집에서 구운 파이를 가져오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요리와 샌드위치가 떨어지지 않았어요.

[리포트]
척 와그너는 추락 현장에 방문한 유나이티드항공 93편 승객들의 유가족을 도왔습니다.

[인터뷰] 척 와그너
긍휼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저의 연민이 아니라 주님의 긍휼하심이요.

[리포트]
클라라는 애도 상담가로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인터뷰] 클라라 힌튼
우리는 대화하며 울고, 추억에 잠겼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서로 휴지를 건네주고, 함께 커피를 마셨어요. 몇몇 사람들은 쉴 수 있도록 집에 데려왔어요.

[리포트]
마을 주민들은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의 유가족들과 가까워졌습니다.
예기치 못한 비극이 만든 새로운 관계였습니다.

[인터뷰] 척 와그너
페이스북으로 계속 연락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우리는 돈독합니다.
추모일 같은 때는 손자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보죠.

[리포트]
소방차를 환영하는 표지판으로 시작해, 생크스빌 주변의 이정표들은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을 증언합니다.
작은 예배당에는 추모 물품이 가득 차 있습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은 추락 지점에 추모비를 세웠습니다.
수도를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게 힘을 모든 40명의 사람들을 기억하게 합니다.

[인터뷰] 케서린 호스테틀러 / 국립공원관리청
자연과 야생화, 나무가 있는 이 살아있는 풍경은 여러모로 희망을 일으킵니다.

[리포트]
클라라는 다음 세대가 생크스빌 상공에서 일어난 일을 배우며,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보길 소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클라라 힌튼
당신을 변화시킵니다. 저는 하나님께 가까워졌다고 느껴요.
하나님께 가까워지고, 인류와 더 가까워졌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단결합니다.
서로 돕습니다. 서로를 위해 있습니다. 때로는 비극이 사람들의 최선을 끌어낸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점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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