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1517년 10월 31일, 독일 비텐베르크에서 마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내걸면서, 종교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런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는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독일 크리스천들은 마틴 루터가 남긴 유산을 기억하며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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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517년, 독일의 작은 도시 비텐베르크에서 신학 교수인 루터가 비텐베르크성 교회 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내걸고,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전 세계가 매해 10월 31일이면 축제를 열고 루터를 기념합니다.
그러나 루터가 생존하던 시대는 화려하거나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1500년대 독일은 춥고, 진흙투성이였고, 음산했습니다.
루터 시대의 비텐베르크와 현재는 흥미로운 유사점들을 보입니다.

1517년, 신성로마제국은 붕괴되기 시작됐습니다.
새로운 인쇄 기술은 소셜 미디어처럼 혁신적이었습니다.
루터는 당시 새로운 기술을 채택했지만, 7개 언어로 축복하는 비텐베르크의 이 로봇과 같은 기술은 파괴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하나님과 성경적 기독교에 등 돌린 나라가 성경의 사람 루터에게 열광합니다.
루터는 오늘날의 독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인터뷰] 테오 레이만 박사
무덤에서 돌아누울 겁니다.

[리포트]
종교 개혁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 예일대학교의 칼로스 에어 박사는 루터가 가장 놀랄 일은 이 세상이 2021년까지 이어졌다는 점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칼로스 에어 박사
루터는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또는 곧 세상이 끝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루터가 시간 여행으로 우리를 방문한다면, 기독교 세계가 변한 모습에 충격 받을 겁니다.
현재 교회에 출석하는 유럽인들은 소수입니다.

[리포트]
조각상으로 보는 루터는 고상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루터는 논쟁을 즐겼고, 반대 의견을 싫어했습니다.
비텐베르크 루터하우스 박물관 큐레이터 벤자민 헤슬혼 박사는 루터는 시대의 산물이며, 루터의 시대는 시끄럽고 무례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벤자민 헤슬혼 큐레이터 / 루터하우스 박물관
당시의 독일인들은 예의가 없었습니다. 조용하지 않았어요.
시끄러웠고, 맥주를 마셨고, 고기를 많이 먹었어요. 무례했습니다.

[리포트]
루터에 관한 가장 큰 논란 가운데 하나는 그가 반유대주의자였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그는 초기에는 유대인을 옹호했지만 나중에는 거세게 비난했고, 심지어 나치가 그의 글을 인용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칼로스 에어 박사
루터는 유대인 회당을 모두 불태우고, 유대인들을 독일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홀로코스트를 요구한 건 아니었습니다.
유대인 집단학살을 주장한 게 아닙니다.
그러나 유대인과 유대인의 기질에 관해 끔찍한 발언을 했습니다.

[리포트]
헤슬혼 박사는 루터가 반유대주의자였는지에 대한 질문은 풀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벤자민 헤슬혼 큐레이터 / 루터하우스 박물관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어요.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가 반유대주의였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현대의 반유대주의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것과는 다른 초기의 반유대주의였습니다.
유대인에 대한 그의 태도에는 종교적인 동기가 있습니다.
민족성이나 다른 것이 아닙니다.

[리포트]
마틴 루터는 불완전한 그릇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독교를 성경의 권위 아래 회복시키기 위해 루터를 사용하셨습니다.

또한 그는 예배의 방법을 바꿨습니다.
에어 박사는 루터가 연옥을 없애고, 기독교를 산 자의 믿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칼로스 에어 박사
루터 전의 크리스천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 때로는 많은 돈을 들여서 죽은 자를 위해, 친척들이 연옥에서 풀려나도록 미사를 드렸습니다.
그것이 완전히 달라졌죠.

[리포트]
루터는 오늘날 개신교의 교단이 다양해진 이유입니다.

[인터뷰] 칼로스 에어 박사
그가 태어났을 때, 서유럽의 모든 사람들은 하나의 교회에 속했습니다.
그가 죽을 무렵에는 교회는 더 이상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교회가 있었고, 서로 경쟁했습니다.

[리포트]
루터 전에도 개혁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루터를 화약고에 불을 붙인 성냥이라고 비유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벤자민 헤슬혼 큐레이터 / 루터하우스 박물관
마틴 루터가 시작한 개혁은 그가 결코 원하지 않았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계몽주의를 원치 않았을 겁니다.
세속주의를 절대 원하지 않았을 겁니다.
자신의 교회, 현재의 교회의 모습, 유럽과 서구 세계에 대해 비판할 것이 많을 거예요.

[리포트]
아마 현대인들에게는 루터가 돌아와서 현재 독일과 서구 세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볼 수 없다는 것은 다행인 일일 겁니다.
그랬다면 축제를 망쳤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