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터키 국경 근처의 시리아 마을들이 연일 포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공격의 배후는 터키 군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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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팅] 터키 국경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시리아 북부 지역 딜 다라(Dil Dara) 마을이 포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딜 다라는 시리아 크리스천들의 마을입니다.
마을을 공격하는 배후는 터키 군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주민들을 모두 떠나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목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터키 당국은 이 지역에, 터키에 피난 중인 시리아 난민들을 재정착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터키에 있는 시리아 난민 230만여 명을 이곳에 강제 이주시키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매일 폭격해요. 보세요!
[인터뷰] 마을 주민 보시는 것처럼 포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가족들, 아이들이 가축들과 마을 바깥에서 잡니다. 매일 그렇게 합니다. 보세요!
[리포팅] 터키 남부 국경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또 다른 마을입니다. 포격으로 입은 피해가 곳곳에 보입니다. 이 마을 역시 계속해서 포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포탄이 떨어져 집 전체가 부서지고, 집이 있던 자리에는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크리스천 마을들이 감당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주민들은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아람 / 시리아 방위군 최전방의 최전방입니다. 북부 지역 탈 탐이 마지막 거점입니다. 세리 카니예 도로을 통해 이 마을에 오곤 했는데, 이제 그 길로 다니지 못합니다. M4 도로로 다닙니다. 마을에 민간인이 있었습니다. 14~15 가정 정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에 모두 떠났습니다. 그들은 매일 아침 이곳에 왔다가 저녁에 갑니다. 문제입니다.
[리포팅] 이와 같이 시리아 북부 전역에는 버려진 크리스천 마을들이 있습니다. 한때 2천 명 넘는 사람들이 살던 곳이 이제는 유령 도시가 됐습니다. 주민들이 떠나기 전에 짓고 있던 교회가 완공되지 못한 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터키는 텅 빈 마을에 계속해서 포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