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CBN에서 보내온 소식 전해드립니다.

인권 문제로 국제적인 비난 속에 시작됐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지난달 끝났습니다.
일각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집단 학살 게임'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기도 했는데요.
지난 올림픽이 ‘중국 정부가 자국을 '독재 국가'가 아닌 '정상 국가'인 것처럼 선전하는 데 성공한 국제 행사’로 기억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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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팅]
개막식 당일, 네덜란드 방송사의 기자가 경기장 외부에서 생중계 중에 보안 요원에게 제지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핀란드의 스키 국가대표 선수는 올림픽 선수촌 내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삭제하라는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스티븐 모셔
올림픽은 인간 정신을 기념하는 행사여야 합니다.
지난 동계 올림픽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난 동계 올림픽은 세계인의 눈에 중국 정권을 좋게 보이게 하는 선전 활동이었습니다.

[리포팅]
베이징 올림픽은 시작하기도 전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비평가들은 중국이 진정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녹취] 마이크 왈츠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세계 최대의 스포츠 행사입니다.
그러나 행사장 밖에는 강간과 집단 학살, 노예 노동이 있습니다.

[리포팅]
이런 가운데, 미국 NBC 방송이 올림픽 중계방송을 위해 제작된 광고를 거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광고는 중국을 비판하는 광고로, 인권 문제와 독재를 고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NBC는 광고에 올림픽 후원사의 로고가 노출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인터뷰] 마이크 왈츠 미국 연방 하원의원
올림픽을 후원하는 미국 기업들을 거론하려고 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모른 척하고 후원하는 것은 부끄럽고, 역겨운 일입니다.

[리포팅]
광고에는 미국 프로농구 NBA의 에네스 칸터 프리덤(Enes Kanter Freedom) 선수가 출연했습니다.

[녹취] 에네스 칸터 프리덤
자유를 지지하세요. 독재자 지원을 중단하세요.
'메이드 인 차이나'를 보면

[녹취] 마이크 왈츠 미국 연방 하원의원
내려놓으세요.

[리포팅]
터키 출신인 에네스 칸터 선수는 세계의 인권 문제를 앞장서 제기해왔으며, 특히 중국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자유(freedom)'라는 단어를 유니폼에 노출시키기 위해, '에네스 칸터 프리덤'으로 개명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행보에 최근 미국 프로 농구에서 사실상 방출됐고, 일각에서는 미국 프로 농구가 중국 시장을 의식해 정치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올림픽은 1936년 나치 독일의 베를린 올림픽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스티븐 모셔
더 심합니다. 그때는 강제 수용소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박해와 유대인 집단 학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서부 지역에서 위구르족 1,200만 명에 대한 집단 학살이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가장들이 체포돼 강제 수용소에 보내진 것은 물론이고, 반체제 인사들은 잘려나갑니다.
말 그대로 장기를 적출해서 팔아버립니다.

[리포팅]
1936년, 세계는 베를린으로 향했을 뿐 아니라 나치 경례를 했습니다.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세계는 참여했고, 올림픽은 열렸습니다.
그리고 공산당 지도자들은 그 시간을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