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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규모 학살 속에 살아남은 사람들

385등록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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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BN에서 보내온 다음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 있는 도시 부차는 러시아 침공 직후 점령당해 큰 수난을 겪었습니다. 러시아 군대가 처형하고 암매장한 민간인 시신 수백 구가 발견되는 등 러시아 군대가 퇴각한지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쟁의 상흔을 수습 중입니다.

[리포팅]
키이우 외곽 있는 도시, 부차로 이어지는 도로입니다. 길가를 따라 보이는 불에 탄 러시아 탱크는 우크라이나 수도를 점령하려던 모스크바의 실패를 상기시킵니다.
이 탱크들은 부차로 가는 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현재 부차는 완전히 자유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이제 사람들이 찾아오고, 사진을 찍는 유명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올렉산더
러시아는 이 탱크들로 모스크바에서 퍼레이드를 했어야 하죠.
실제로는 우리가 그들을 부차에서 몰아냈어요. 하나님의 기적입니다.
//
하나님의 기적 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었습니다.

[리포팅]
승리에도 불구하고, 부차에서 일어난 일은 우크라이나를 괴롭게 했습니다. 최근에는 키이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숲속에서 민간인 시신 7구가 발굴됐습니다. 수사에 따르면 시신 한 구는 참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안드리 네비토브 키이우 경찰
무릎에 입은 총상으로 봤을 때, 이들은 고문을 당했습니다.
손은 등 뒤로 돌려진 채 테이프로 묶여 있었는데
//
오랫동안 인질로 잡혀있던 것 같습니다.
이들에게서 어떤 정보를 얻으려고 했던 거죠.

[리포팅]
러시아 군대는 3월 31일에 부차에서 퇴각했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시신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드리 네비토브 키이우 경찰
지금까지 213구의 시신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공식적인 수치입니다.
//
매일 신원을 확인합니다. 때로는 새로운 시신이 나타나죠.

[리포팅]
지난달에 부차를 방문한 유럽연합 인권 대표단은 민간인이 대규모 학살된 ‘냉혹한 살인 현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에 국제형사재판소는 러시아의 전쟁 범죄 혐의를 증거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에이먼 길모어 / 유럽연합 인권 특별대표
우리는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이들만을 말하고자 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
하지만 우리는 지휘 체계에 있는 이들에 대한 말하고 있는 겁니다.
필요하다면, 가장 위에 있는 사람도 거론할 것입니다.

[리포팅]
올레그 본다렌코 목사는 자신이 운 좋게 살아남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전쟁이 시작되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다른 민간인들과 함께 러시아군에 잡혔습니다. 그리고 이 문 뒤에서 수일 간, 고문 당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올레그 본다렌코 목사
그들이 저를 위태롭게 할 무언가를 찾아낼까봐 정말 긴장했었어요.
러시아군 지휘관이 저를 싫어했어요. 저에게 항상 화를 냈죠.

[리포팅]
목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군대의 위치에 관한 정보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올레그 본다렌코 목사
지휘관은 다른 사람들을 죽이는 걸 제가 보게 한 다음에
저는 산 채로 가죽을 벗기겠다고 했습니다.

[리포팅]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대가 역공을 펼쳤고, 본다렌코 목사는 구출됐습니다.

[인터뷰] 올레그 본다렌코 목사
러시아군은 우리를 확인하러 올 시간도 없었어요.
우리 군인들의 수가 많았고, 격전이었습니다.

[리포팅]
세르게이 아노힘과 167명의 우크라이나 크리스천들은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직후, 부차의 한 교회 지하에 숨었습니다.

[인터뷰] 세르게이 아노힘
러시아 군인 4명이 지하로 찾아왔어요.
나머지 군인들은 밖에 있었죠.
//
모두 15명이었습니다.
그들은 교회 문을 발로 차고 들어와서 우리에게 욕을 퍼부었습니다.

[리포팅]
러시아 군인들은 지하에 있는 이들을 지속적으로 위협했습니다. 교인들은 밤낮으로 기도하고, 찬양하며 성경을 읽었습니다.

[인터뷰] 세르게이 아노힘
우리가 교회 지하에 피신해 있는 동안,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 군대에 살해당했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
또 많은 사람들이 고문 당했습니다.

[리포팅]
아노힘은 하나님께서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자신들을 살려 주셨다고 믿습니다.

[인터뷰]
세르게이 아노힘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셨다는 것은 정말 분명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어요.
//
사자 우리에 갇힌 다니엘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었습니다.

[리포팅]
키이우 함락에 실패한 러시아 군대가 부차에서 퇴각하고 며칠 후, 아노힘은 교회에 찾아오던 러시아 군대 지휘관에 관한 일로 우크라이나 정보국 요원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세르게이 아노힘
별명이 ‘스키퍼’인 러시아 군인이 매일 우리를 찾아와서 이야기했어요.
우리는 그가 친절한 군인인 줄 알았어요.
//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에 의하면,
그는 가장 잔인한 군인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합니다.
//
수차례 살인을 지시했고, 부차 주변에 있는 지하실에서
사람들을 고문한 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리포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부차를 포위했던 제64자동차소총여단에게 ‘위대한 영웅주의와 용기’를 보여줬다며 치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여단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합니다.

[인터뷰] 세르게이 아노힘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에 평화를 주시도록 이 도시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러시아가 한 일로 인해 분노와 증오가 만연합니다.
//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지시고, 평화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리포팅]
전쟁이 시작되고 둘째날에 집을 잃은 아노힘은 부차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기 위해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쟁의 트라우마는 남았지만 치유는 이제 시작됐을 뿐입니다.

[인터뷰] 세르게이 아노힘
충성된 자들, 도시를 지키는 자들, 하나님께 신실한 자들에게
우리 도시가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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