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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과 참수까지...살아남은 아르메니아인들

160등록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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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고르노-카라바흐'라는 이름은 낯설 텐데요. 이곳은 유라시아에 위치한 작은 자치 구역으로 인구 대다수가 아르메니아 크리스천이지만 이슬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 안에 있습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노리던 아제르바이잔이 1980년대 말에 지역 주민들을 쫓아내려고 시도했던 결과로 이 같은 상황이 만들어졌는데요, 2년 전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십 년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섬겨온 국제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International)의 조엘 벨드캠프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리포팅]
최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무력 충돌해 백여 명의 전사자가 발생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이어 또 하나의 전쟁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1] 조엘 벨드캠프 / 국제기독연대
아제르바이잔은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 크리스천들을 몰아내려고 했지만 그들은 졌어요.
//
그 결과, 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 크리스천들은
사실상 독립 국가가 됐습니다.
//
그리고 2020년까지 분쟁은 잠시 중단된 상태였어요.
그렇지만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
하지만 최소한 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 크리스천들은 자유로웠고,
자신들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자치를 통해 평화롭게 지냈습니다.
//
그런데 2020년에 아제르바이잔이 다시 공격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들이 전쟁에서 이겼어요. 지독한 전쟁이었습니다.
//
44일 만에 7천 명이 사망했고,
크리스천 3만5천 명이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
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 크리스천들은 자신들의 땅을 잃었습니다.
현재 아제르바이잔이 이 지역을 군사적으로 포위하고 있습니다.
//
작은 규모의 러시아 평화유지군만이 이 지역을 수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유일한 보호책이 되기에 적당한 때가 아닙니다.
 
[리포팅]
이 같은 상황으로 나고르노-카라바흐의 크리스천들에 대한 박해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2] 조엘 벨드캠프 / 국제기독연대
강한 세력이 크리스천을 없애야겠다고 결정한 거죠.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세속주의입니다.
//
이슬람이 승리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크리스천 인구가 두드러지니까 위협으로 여기고 없애 버리고 싶은 겁니다.
//
우리 단체 국제기독연대는 이름처럼 하려고 합니다.
다른 세계에 크리스천 형제, 자매들을 없애려는 세력이 있고,
//
우리는 그들을 위해 그곳에 가서,
그들을 돕고자 합니다.
 
[리포팅]
국제기독연대는 1990년대 초부터 현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주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3] 조엘 벨드캠프 / 국제기독연대
첫 번째 전쟁이 이어지던 90년대 초에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전체가
봉쇄돼 의약품이나 식량을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
그래서 국제기독연대는 헬리콥터와 비행기를 빌려
식량과 의약품을 싣고 포위된 카라바흐에 날아갔습니다.
//
우리는 현장에서 인권 조사도 했습니다.
우리는 1992년 마라가(Maraga)라는 마을에서
//
45명의 아르메니아 크리스천 주민들이 학살당한 이후의 여파를
목격한 첫 단체였습니다.
//
2020년에 전쟁이 다시 시작된 이후에는 실향민들에게
아르메니아 내에서 거처를 찾아주고, 난방비를 내주고,
//
그들이 강제로 피난해야 했던 곳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또 우리는 재활 센터를 지원합니다.
//
전쟁에서 다친 사람들과 장애 아동 그리고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최신 시설을 갖춘 곳입니다.
 
[리포팅]
한편, 2020년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충돌을 중재하고,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킨 러시아가 지역의 안보 보증인으로서 계속해서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인터뷰 #4] 조엘 벨드캠프 / 국제기독연대
최악의 시나리오는 집단 학살입니다.
우리는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 민간인이 거주하는 지역을 점령할 때마다
//
민간인들이 처형되거나 인질로 잡혀가서
생사를 모르게 되는 것을 봤습니다.
//
지난 전쟁에서는 아제르바이잔 군인들이 피난을 떠나지 않겠다고 한
69세의 민간인을 참수하는 영상이 있었습니다.
//
그는 자신의 집에 머물고 싶다고 결정했고,
집이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어 했어요.
//
그런데 군인들이 와서 그를 죽인 겁니다.
아르메니아인들이 아제르바이잔 통치 아래에서 사는 건 불가능합니다.
//
아제르바이잔이 지역을 점령하면, 아르메니아인들은 끝난 겁니다.
아제르바이잔이 점령한 다른 지역에서는
//
아르메니아인들을 없앨 뿐만 아니라
아르메니아 역사의 흔적을 모두 없애는 것을 봤습니다.
//
수천 년이 된 교회, 묘지, 조각품, 비문을
마치 거기에 없었던 것처럼 밀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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