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문화를 가진 아르메니아가 이웃 국가인 아제르바이잔과의 영유권 분쟁으로 잠재적인 인도주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치열한 교전과 봉쇄로 인한 식량 및 주요 자원 공급 차단으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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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팅]
시위대가 나고르노-카라바흐로 들어가는 식량과 의약품의 운송을 막았습니다.

[인터뷰 #1] 바이아나 수크르디안 의사 / 아르메니아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 그 일이 일어나게 할 시간이 없습니다.
집단학살이 될 겁니다. 이건 집단학살이니까요.

[리포팅]
바이아나 수크르디안 박사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작은 내륙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영유권 분쟁 상황에 대해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수십 년간 치열한 교전을 벌였고, 최근에는 아제르바이잔이 육로를 봉쇄하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2] 조엘 벨드캠프 / 국제기독연대
카라바흐에서 마지막으로 큰 전쟁이 일어난 건 2020년이었습니다.
당시에 아제르바이잔은 영토 주변 대부분의 지역을 점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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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영토에 살고 있는 12만 명의 크리스천들을
세계와 연결하는 길은 단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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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평화 유지군이 그 길을 지키고 있어요.

[리포팅]
지난해 12월 12일, 아제르바이잔의 시위대들이 이 길을 차단했습니다. 시위대는 라친 회랑을 점령하고 나고르노-카라바흐로 들어가는 식량, 의약품 등의 운송을 막았습니다.

[인터뷰 #3] 바이아나 수크르디안 의사 / 아르메니아
저는 소아 신경외과 의사입니다. 뇌전증을 앓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아이들은 발작을 방지하기 위해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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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약이 부족합니다. 이 약뿐만 아니라 진통제와 항생제,
그리고 급성 상황에서 중요한 호르몬 치료제도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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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분유도 부족합니다.

[리포팅]
라친 회랑 봉쇄는 즉각적인 비난을 불러일으켰고, 국제 사회는 봉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루벤 바르다니안 나고르노-카라바흐 국무 장관은 최근 분쟁은 세계관의 충돌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4] 루벤 바르다니안 국무 장관 / 나고르노-카라바흐
이 분쟁은 민주주의 국가와 비민주적이고 독재적인 국가 간의 싸움입니다.
아제르바이잔이 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라는 건 모두가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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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은 인권에 대한 권리가 없습니다.

[리포팅]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에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장악했으나 2020년에 러시아가 휴전을 중개하면서 아제르바이잔에 통제권을 넘겼습니다. 국제기독연대의 조엘 벨드캠프는 가장 오래된 기독교 공동체인 아르메니아에 아직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인터뷰 #5] 조엘 벨드캠프 / 국제기독연대
저는 이 상황이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무장 공격하기 위한 서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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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일어나고, 러시아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아르메니아는 점령당하는 걸 막을 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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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이 일어날 거예요. 그렇게 되면 마지막에는 고대부터
아르메니아인들의 고향이며 그들의 문자가 만들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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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가 있는 이 땅은 완전히 파괴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