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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분석으로 밝혀지는 두루마리의 비밀들

253등록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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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부분의 학자들은 사해 두루마리가 2천 년 전, 유대인 공동체 에세네파에 의해 필사됐다는 데 동의합니다. 사해 근처에 있는 쿰란 동굴에 숨겨져 있던 사해 두루마리는 1947년에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DNA 테스트 결과, 모든 두루마리가 쿰란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 * * * *

[리포팅]
발견된 지 70년이 넘도록, 사해 두루마리는 여전히 집계 중이며 연구되고, 번역되고 있습니다. 거의 천 개에 이르는 문서에서 나온 수만 개의 조각을 다루는 기념비적인 작업입니다. 필적감정으로 사해 두루마리는 무려 5백여 명의 필사자가 필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1] 조안 테일러 박사 / 킹스칼리지 런던 대학교
동굴들 안에 수천 개의
두루마리가 있었습니다.
//
우리에게는 원래 동굴 안에 있었던 전체 두루마리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 있습니다.
//
그 모든 두루마리들이 쿰란의 작은 지역에서 나왔다고
상상하기 어렵게 만들죠.

[리포팅]
이 추측은 두루마리 조각을 DNA 테스트한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모든 일은 2012년에 분자생물학자와 성경학자가 버스에서 만나면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2] 노암 미즈라히 성경학 교수 / 텔아비브 대학교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서로 말했어요.
그는 우리가 협업하면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리포팅]
텔아비브 대학교 성경학과의 노암 미즈라히 교수와 분자생물학과 오데드 루하비 교수는 두루마리 조각에 DNA 테스트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먼저 두루마리를 관리하고 있는 이스라엘 문화재청을 설득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3] 오데드 루하비 분자생물학과 교수 / 텔아비브 대학교
두루마리를 샘플링 하기 전에
충분한 도구를 갖고 있다는 걸 입증해야 했습니다.
//
그래서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처음에는 각기 다른 두루마리 조각에서
제거된 테이프를 주었고, 우리는 테이프에서 DNA를 분석했습니다.
//
우리는 분석이 가능하며 이 귀중한 조각들을 손상시키지 않고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
우리는 더 중요한 실제 자료들과 샘플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리포팅]
이스라엘 문화재청의 연구 허가를 받은 두 교수는 최소한의 샘플로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4] 오데드 루하비 분자생물학과 교수 / 텔아비브 대학교
두루마리 조각에 붙어있는 먼지를
아주 조금 긁어냈어요.
//
어떤 경우에는 두루마리 뒷면에서 작업했습니다.
이 귀중한 자료를 손상시킬 수 없으니까요.

[인터뷰 #5] 노암 미즈라히 성경학 교수 / 텔아비브 대학교
(분석할) 두루마리 조각 선정은
몇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됐습니다.
//
저는 학자들이 오랫동안 고민해온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조각들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
우리는 성경 텍스트와 비성경 텍스트
둘 다 샘플링 하고자 했습니다.
//
각각의 분류에서 가장 흥미로운 미스터리를
풀어내려고 했습니다.
//
물론 우리의 본래 의도는 실제로 샘플링 했던 것보다
더 많이 샘플링 하는 것이었습니다.
//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우리가 선택한 조각들을 조사할
우선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
우리는 샘플링 하고자 했던 모든 조각들을
샘플링 할 수는 없었습니다.
//
어떤 조각들은 형편없는 상태라서
만지기만 해도 산산조각 날 것 같았어요.

[리포팅]
그러나 작은 샘플로도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인터뷰 #6] 오데드 루하비 분자생물학과 교수 / 텔아비브 대학교
우리는 고작
두루마리 먼지를 분석했어요.
//
가죽을 가공해 양피지로 만든 두루마리는
동굴 안에 2천 년간 보존됐죠.
//
두루마리를 만진
여러 사람들의 접촉으로 오염됐지만,
//
우리는 두루마리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동물 DNA를 충분히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
제 생각에는 놀라운 일입니다.

[인터뷰 #7] 노암 미즈라히 성경학 교수 / 텔아비브 대학교
조각들은 고대부터
시달려왔습니다.
//
두루마리에 대해 무언가 말할 수 있고,
역사적으로 맥락화 할 수 있을 만큼
//
유전 물질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것은
놀랍고, 기적적인 일입니다.

[리포팅]
가장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산출해낸 예레미야서에서 나온 두 조각을 제외하고, 샘플링한 조각들은 양가죽으로 만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8] 노암 미즈라히 성경학 교수 / 텔아비브 대학교
각기 다른 4개의 예레미야서
사본 조각을 샘플링 했습니다.
//
이 예언서는 히브리어 성경의 예언서들 가운데
가장 복잡한 원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리포팅]
4개의 예레미야서 두루마리는 3개의 다른 버전으로 적혀 있습니다. 긴 버전은 현대 성경 번역에서도 대부분 사용되는 마소라 본문을 토대로 하고, 짧은 버전은 그리스어 70인 역에 바탕을 둡니다. 세 번째 버전은 두 버전 사이의 것입니다.

[인터뷰 #9] 오데드 루하비 분자생물학과 교수 / 텔아비브 대학교
쿰란의 사람들은
여러 버전의 성경책을 봤다는 뜻입니다.
//
똑같은 버전을 보는 오늘날의 우리와는 달리
그들은 다른 버전과 해석에 열려 있었던 거죠.

[리포팅]
그러나 이들의 발견에서 놀라운 점은 텍스트가 아니라 텍스트를 어디에 썼느냐는 것입니다.

[인터뷰 #10] 오데드 루하비 분자생물학과 교수 / 텔아비브 대학교
원래는 이 조각들이 같은 두루마리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생각했어요.
//
그런데 두루마리 2개는 양가죽에, 하나는 소가죽에
쓰였다는 점을 발견하고 무척 놀랐습니다.

[리포팅]
소는 풀과 물을 필요로 하고, 쿰란 지역 사막에서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이는 예레미야 필사본 가운데 최소 2개는 다른 지역에서 가져왔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인터뷰 #11] 오데드 루하비 분자생물학과 교수 / 텔아비브 대학교
특정 두루마리가 쿰란에서 쓰였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없어요.
//
그러나 일부 두루마리들은 쿰란 바깥에서 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확신하며 말할 수 있습니다.
//
쿰란에서 흔히 보던 텍스트가 쿰란 바깥 지역에서도
인기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12] 오렌 구트펠드 박사
두루마리를 쓰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입니다.
//
두루마리들은 원래
예루살렘의 성전 도서관에서 온 것으로,
//
로마가 유대인 반란에서 승리하기 전에
이곳 동굴로 옮겨지고, 숨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13] 노암 미즈라히 성경학 교수 / 텔아비브 대학교
우리가 일부 미스터리는 풀었고,
새로운 미스터리를 발견했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에게는 아직도 배워야 하고, 밝혀내야 하는
새로운 미스터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
우리가 풀고자 하는 미스터리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 목록은 길어요.
//
앞으로 몇 년 동안, 우리의 관심 목록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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