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2백여 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 가운데 한 명인 카리나 아리브는 19살이며 군인입니다. 카리나의 언니인 사샤 아리브는 동생이 붙잡히기 직전까지 통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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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 사샤 아리브 전화로 무언가 잘못된 것 같은 소리가 들렸습니다. 폭격과 비명, 사람들이 우는소리가 들렸습니다. // 동생은 폭격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모든 여군들이 방공호에 있다고 말했어요.
[리포팅] 아침 6시 30분, 사샤 아리브는 이스라엘군의 정보 장교인 여동생 카리나의 전화에 잠에서 깼습니다. 하마스의 테러리스트들이 가자지역 국경에 있는 카리나의 기지를 급습했습니다.
[인터뷰 #2] 사샤 아리브 빠르게 일어났어요. 그들은 준비돼 있지 않았습니다. 계획된 공격이었습니다. // 지금 이스라엘 남부의 모든 도시가 공격받고 있다며 TV에서 뉴스를 확인하라고 말했습니다. // 그리고 기지가 급습 당했다고 말했어요. 테러리스트들이 이곳에 있고, 그들의 소리가 들린다고 했습니다. // 폭격뿐만 아니라 총격이 있었어요. 동생은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전화했어요. // 우리에게 사랑한다고, 우리가 살아있기를 바란다고 했어요. // 그리고 특별히 저에게는 부모님에게 힘이 되어주고, 슬픔에 빠지지 말라고 했습니다.
[리포팅] 이후, 카리나는 전화를 끊고, 테러리스트들에게 들리지 않도록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3] 사샤 아리브 그들은 테러리스트들이 찾지 못하도록 숨으려고 했어요. 그러나 그들을 찾아냈죠. // 테러리스트들은 방공호 입구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메시지가 왔습니다. // '테러리스트들이 이곳에 왔어.' 그게 마지막이 될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 동생에게 들은 마지막 말은 '언니, 안녕.'이었어요. 우리는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리포팅] 사샤는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이 영상에서 동생을 확인했습니다. 그녀의 동생은 하마스가 운전하는 차 뒤에 누워있었습니다. 끔찍한 영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샤에게는 카리나가 돌아올 거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인터뷰 #4] 사샤 아리브 제가 우는 걸 보지 못하시겠지만, 저의 마음은 무너졌고, 비통합니다. // 가족들, 부모님과 동생을 위해 마음을 다잡을 뿐입니다. // 힘을 내서 동생과 다른 인질들, 실종자들이 집으로 돌아올 거라는 희망을 퍼트리고자 합니다. //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죽었든, 살았든 자식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 합니다. //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상관없어요. 저의 하나뿐인 동생입니다. 동생은 저의 심장이에요. //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동생이 첫 번째입니다. 저의 동생이니까요. 동생은 저를 위해 있어요. // 제가 첫째인데 동생은 저를 위해 태어났어요. 부모님을 위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저를 위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 저의 인생에 누군가 있도록요. 동생이 저에게 돌아올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