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예수님의 탄생을 재현한 장식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사람들이 거룩한 밤을 재현하기 시작한 것은 수 세기 전부터입니다. 올해로 무려 8백 주년을 맞이하는 이 전통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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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팅] 예수님의 탄생 장면 재현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다양한 활동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전통은 12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성 프란치스코가 성지를 방문한 후, 이탈리아에 있는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그가 본 것을 재현하고 싶어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1] 제프리 클로하 / 성경박물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베들레헴에 가서 성탄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 예수님의 출생의 겸손함을 느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고자 했습니다.
[리포팅] 성 프란치스코는 이탈리아 그레초(Greco) 마을에서 드려진 크리스마스 미사에서 동물들과 배우들 그리고 건초를 채운 구유로 예수님의 탄생을 재현했습니다.
[인터뷰 #2] 멜리사 케리 / 크리스마스 캐비닛 그는 성탄의 아름다운 예식을 그레초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했습니다. // 그가 그 동굴 앞에 놓은 건초 더미에 대한 이야기가 참 흥미로운데요. // 사람들이 실제로 거기에 동물들을 데려왔고, 그 건초를 먹으면 어떤 질병이 있든지 나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리포팅] 처음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재현하며 기념한 이 장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는 등 지금까지 소중하게 보존되고 있습니다. 구유 장면 재현은 8백 년 전에 소박하게 시작된 이후, 계속해서 발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는 지난 20년간, 배우들과 동물들이 국회의사당과 대법원 주변을 돌면서 크리스마스에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성경박물관에서는 2023년 몰타에서 열린 성탄 구유 제작 대회에서 수상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3] 제프리 클로하 / 성경박물관 예수님의 탄생이 얼마나 실제적이고, 의로웠는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 사람이 되어 여느 사람처럼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리포팅] 멜리사 케리의 크리스마스 캐비닛(Christmas cabinets)은 가정에서도 성탄을 재현할 수 있도록 '어드벤트 캘린더'에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인터뷰 #4] 멜리사 케리 / 크리스마스 캐비닛 저는 크리스마스에서 혼란을 제거하고 싶었습니다. // 저는 사람들이 의미 있고, 의식이 있는 강림절을 보내길 바랐습니다. // 그래서 크리스마스 아침이면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선물을 받을 준비가 되는 거죠.
[리포팅] 어드벤트 캘린더 안에는 예수님의 탄생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형이 들어있고, 관련 성경 구절이 적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들 외에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와 세례 요한과 같은 인물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5] 멜리사 케리 / 크리스마스 캐비닛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이고, // 사실에 근거한 역사적인 인물들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리포팅] 예수님의 탄생이 다양한 형태로 그려지는 가운데 발견할 수 있는 한 가지 공통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선물을 생각나게 하며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