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주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 교육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플로리다 흑인 교회는 학교의 역할을 감당하며 자신들의 뿌리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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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팅] 여성 지도자들이 교육의 최전선에 서서, 성도들의 필요에 부합하고자 성경 공부와 함께 흑인 역사를 가르칩니다.
[인터뷰 #1] 라본 브레이시 박사 / 역사학자 공립 학교 시스템이 통합됐을 때, 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 저는 침을 맞았고, 매일 N으로 시작하는 말로 불렸습니다. 두들겨 맞았습니다. // 수백 년 전에 일어난 일들이 아닙니다. 1965년의 일입니다.
[리포팅] 75세의 라본 브레이시 박사의 플로리다주 알라추아 카운티 공립 학교 통합에 대한 기억은 고통스럽지만 지워지지 않는 과거의 한 부분입니다.
[인터뷰 #2] 라본 브레이시 박사 / 역사학자 불편하겠지만 일어난 일이니, 우리는 이 일에 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리포팅] 현재 그녀는 증가하는 요구에 따라 교회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를 가르치며 또 한 번 장벽을 깨뜨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2023년에 미국 플로리다 교육 위원회(FloridaBoard of Education)가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 교육 과정에 새로운 교육 지침을 의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변화는 론 드샌티드 주지사가 2023년에 입법한 워크 중단 법안(Stop Wrongsto Our Kids and Employees Act, Stop Woke Act)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새로운 교육 지침은 '어떤 경우에는 개인적인 이득이 될 수 있었던 기술을 노예들이 어떻게 발전시켰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1년에 워싱턴으로 가기 전, 프레데리카 윌슨(FrederikaWilson) 하원의원은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했습니다. 그녀는 1994년에 플로리다주 의회가 흑인 역사 교육을 주 전체에서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촉구했습니다. 플로리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 전담 기구(FloridaAfrican American history task force)의 설립자로서 윌슨 하원의원은 새로운 지침이 교육 표준에서 놀라울 정도로 벗어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우리는 역사를 호도하거나 미래 세대가 더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알아야 할 지식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그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교회가 하는 일을 완전히 지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3] 론다 토마스 목사 / Faith in Florida 저는 개인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또 우리는 그 역사가 우리 흑인 교회 성도석에 여전히 앉아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리포팅] 론다 토마스 목사는 교회를 위해 역사 자료를 제작하는 단체 Faith in Florida를 이끌고 있습니다. 29개 주에 걸친 개신교, 가톨릭 그리고 모스크를 포함한 4백여 개의 예배당에서 이 자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토마스 목사는 이 때문에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4] 론다 토마스 목사 / Faith in Florida 우리를 돌아가게 하지 않았고,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리포팅] 그녀는 역사가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노예 제도가 폐지되기 전에도 북부의 일부 교회는 해방 노예를 위한 학교로서 두 역할을 했습니다. 노예 해방 후에는 많은 교회들이 교육을 위해 해방 노예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교회는 남부 흑인 문맹률을 1870년 5%에서 1900년대 79%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습니다. 샤론 라일리 목사는 그 역할이 현재는 역사 보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녀는 어린 교구민들에게 가르친 교훈들이 그들의 투표권 행사에 활기를 더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5] 샤론 라일리 목사 우리는 우리 학생들, 특히 고등학생들이 우리에게 투표할 권리를 준 모든 것들에 대해 확실히 알기를 바랍니다. // 우리나라 시민으로서 책임감을 심어 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리포팅] 토마스 목사는 과거를 다시 쓸 수 없지만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역사를 이용해 굳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6] 론다 토마스 목사 / Faith in Florida 실제로 일부 교회들은 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흑인 역사 수업은 주일학교보다 규모가 더 큽니다. // 교회 신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닿아 있습니다.
[리포팅] 새로운 교육 지침은 아직은 교실에서 시행되고 있지 않지만 2024/2025학년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진은 플로리다 교육부에 시행과 관련해 교사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 전담 기구와 같은 교육위원회가 제작한 다른 자료를 사용할 재량이 주어지는지 문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