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러시아가 몰도바를 주시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몰도바의 작은 기독교 공동체를 침공한다면, 매우 위태로운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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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팅]
알렉산더 벨레브 목사는 7살 때, KGB 요원들이 집에 나타났던 때를 기억합니다.

[인터뷰 #1] 알렉산더 벨레브 목사 / Church without Walls
우리 다섯 형제는
한 방에 앉아있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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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기독교 서적, 성경 그리고 무엇이든
기독교와 관련된 것이 있는지 집을 뒤졌습니다.

[리포팅]
1982년 그날 아침, 요원들은 집에 있던 모든 종류의 기독교 서적을 찾아냈습니다. 그들은 저명한 지하교회 침례교 목사였던 벨레브의 아버지를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2년 반 동안 수감됐습니다. 벨레브의 아버지가 교도소 문을 통과하는 이 장면은 몰래 촬영됐습니다. 어린 벨레브는 몇 주가 지나서야 아버지를 면회할 수 있었습니다.

[리포팅]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의 한 교회를 이끌고 있는 벨레브 목사는 그의 아버지가 42년 전에 겪었던 것과 같은 기독교 박해를 견뎌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2] 알렉산더 벨레브 목사 / Church without Walls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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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러시아가 어쩌면 몰도바를 침공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현실적인 시나리오라는 것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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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된다면,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박해를 받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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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시대에 그랬던 것처럼요.

[리포팅]
인구 3백만여 명의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있습니다. 몰도바 국경에서 겨우 1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 중입니다.

[인터뷰 #3] 돈 젠슨 / United States of Peace
러시아 군사 계획에 몰도바 침공이 포함됐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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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을 시험하기 위해서라면,
그들이 생각해 낼 수 있고, 쉽게 실행할 수 있는 일이죠.

[리포팅]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군대가 헤르손 서부 지역으로 진군하는 것을 막아 내고 있습니다. 이는 미콜라브이브(Mykolaiv)와 오데사(Odesa)와 같은 전략적 요충지를 지키는 동시에 몰도바 진군 가능성을 저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터뷰 #4] 발레리우 길레치 몰도바 국회의원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매우 감사합니다.
몰도바의 평화를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리포팅]
이곳 트란스니스트리아(Transnistria)는 러시아의 몰도바 침공 가능성을 높이는 지역입니다.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 지역과 닿아있는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입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수도인 티라스폴(Tiraspol)에 들어가려면, 러시아 군대가 배치된 여러 검문소를 통과해야 합니다. 티라스폴 광장에 거대한 레닌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친러시아 반군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몰도바 정부로부터 경제적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 인구 대다수는 차라리 러시아의 일부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최근 몰도바가 서구권으로 기울고 있고, 유럽연합 가입에 대한 열망을 보이면서 크렘린을 속 쓰리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몰도바의 유럽연합 가입을 무산시킬 대리자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5] 율리아
사람들이 더 불안해해요. 자신들의 운명과 침공 때문에
집을 떠나야 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리포팅]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넘어갈 경우, 다음 목표는 몰도바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