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 재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헤르손 주민들은 끊임없는 포격과 박격포 공격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 크리스천들은 목숨을 걸고 전쟁의 덫에 빠진 사람들을 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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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팅] 헤르손은 포위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1] 안드리 스칸체즈 목사 (러시아 군대가) 24시간, 일주일 내내 포격 중입니다.
[리포팅] 건물은 대부분 파괴됐습니다.
[인터뷰 #2] 마이라 부토로바 슬프게도, 저는 폭발과 파괴에 익숙해졌습니다.
[리포팅] 취재진은 남부 지역 최전선에서 유령 도시와 다름없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거리는 비었고, 집은 텅 비어 있습니다. 건물 대부분은 판자로 막아놓았습니다. 헤르손 주민 80%는 2년 전에 탈출했습니다. 도시에 남기로 결정한 치과의사 안드리 브레니오는 끊임없이 분투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3] 안드리 브레니오 치과의사 긴장감이 계속됩니다. 일하러 갈 때, 일하고 집에 갈 때, 집에 있을 때, 끝이 없는 긴장감입니다. //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나면 더 심해집니다.
[리포팅] 올레 데르칸체코 목사는 이 극도로 위험하고, 불안한 환경에서 사역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고 느꼈습니다.
[인터뷰 #4] 올레 데르칸체코 목사 우리 교회에서 드니프로 강까지 7백 미터 정도 됩니다. // 강폭은 7백 미터니까 러시아 군대는 우리에게서 1.5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거죠. // 거기에서 자주 포격합니다.
[리포팅] 드니프로(Dnieper) 강은 헤르손을 둘로 나눕니다. 왼쪽 둑은 러시아 군대, 오른쪽 둑은 우크라이나가 통제합니다. 데르칸체코의 교회는 우크라이나 쪽에 있습니다.
[인터뷰 #5] 올레 데르칸체코 목사 러시아 포탄이 교회 왼편 25미터, 오른편 30미터에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 하지만 무엇도 우리를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리포팅] 2022년 러시아 침공 이전에는 데르칸체코 목사 교회의 주일 예배에 매주 백여 명이 출석했습니다. 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군대는 1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지만 그의 교회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인터뷰 #6] 올레 데르칸체코 목사 2022년 크리스마스 이후, 5백 명에서 최대 7백 명이 교회에 출석합니다. 일요일에는 사람들로 마당이 가득 차요.
[리포팅] 헤르손은 침략, 점령 그리고 해방까지 모든 것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러시아군이 헤르손을 탈환하기 위해 드니프로 강을 건널 수 있다는 위험한 상황에도 교회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지금, 교회는 번성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교회 건물이었는데 폭탄이 바로 위에 떨어져서 부서졌습니다. 총알과 파편으로 난 구멍들이 보입니다. 물론 교회는 이곳에서 모이지 않습니다. 대신 이 텐트에서 일요일마다 모입니다. 사람들은 이제 교회가 소망과 내적 평화의 중심이라는 것을 압니다. 최근 일요일에는 몇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7] 올레 데르칸체코 목사 생각해 보세요. 심지어 다른 지역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 오기 위해 이 전쟁 지역으로 들어옵니다. // 집보다 교회에서 더 평온함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의 친절입니다.
[인터뷰 #8] 안드리 스칸체즈 목사 이곳에서의 사역에 분명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러시아군은 우리 교회 위치를 정확히 압니다. // 헤르손을 점령하는 동안, 교회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 러시아 요원들이 탄 차량이 있었습니다. // 그들은 차 안에서 우리가 교회에서 무엇을 하는지 감시했습니다.
[리포팅] 안드리 스칸체즈 목사는 몇몇 형제들과 구호 물품을 전달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인터뷰 #9] 안드리 스칸체즈 목사 러시아가 후퇴할 때, 도시 전체에 포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교회 바로 옆에 떨어졌어요. // 벽이 부서진 게 보이시죠.
[리포팅] 스칸체즈 목사는 그의 교회 역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10] 안드리 스칸체즈 목사 전쟁 전에는 150명이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는 2, 3배가 되는 사람들이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어요. // 일부는 세례를 받고, 기독교로 개종했습니다. 전쟁 중에 세례를 받은 사람들의 수는 이전의 2, 3배입니다.
[리포팅] 헤르손 주민들은 러시아 군대가 드니프로 강을 건너는 건 어렵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들이 2022년에 후퇴할 때, 안토노브스키(Antonovsky) 강을 폭파했기 때문입니다. 데르칸체코 목사의 사무실에서 다리가 보입니다.
[인터뷰 #11] 올레 데르칸체코 목사 러시아 군대가 점령한 왼쪽 강둑을 해방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우리 군대를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그곳에 우리 친척과 친구들이 살고 있으니까요.
[리포팅] 그러나 지금은 매일 폭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교회가 사람들과 나라 사이에 서 있습니다.
[인터뷰 #12] 안드리 스칸체즈 목사 전쟁 지역에 남기로 한 사람들이 도움을 청합니다. 이곳에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 이곳에 남아있다는 것은 아마도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 예수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