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CGN 투데이

바로가기
월드 리포트

유명 작가의 아이티 고아원, 갱단으로 운영 위기

270등록 2024-06-04
  • 페이스북
  • 트위터
  • BAND

CGN 투데이

#total
  • 키워드
    검색어 입력 폼
  • 방송일
    방송년도 및 방송월 선택 폼
[앵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로 잘 알려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미치 앨봄은 2010년 아이티 지진이 발생한 이후, 포르토프랭스에서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앨봄 작가는 14년간, 매달 아이티를 오갔지만, 최근 방문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갱단이 포르토프랭스를 장악하면서 더욱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 * * *

[리포팅]
앨봄 작가가 아이티 아이들과 인연을 맺게 된 건 특별한 계기가 아닌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됐습니다.

[인터뷰 #1] 미치 앨봄 작가 / 헤브 페이스 아이티 고아원
우연이었습니다. 2010년에 지진이 일어났죠.
한 목사님과 고아원을 방문하게 됐어요.
//
목사님은 고아원이 파괴됐다고 생각했죠.
그냥 보러 간 거였어요.
//
그런데 하나님께 감사하게도
고아원은 파괴되지 않았어요.
//
저는 아이들과 사랑에 빠졌고, 디트로이트에서 사람들을 데려와서
처음으로 샤워실과 화장실, 부엌, 학교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
그리고 결국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는 이곳을 운영할 돈이 없어요. 그리고 80대이죠.'
//
저는 불쑥 내뱉었어요. '원하신다면, 제가 이곳을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뭐 얼마나 어렵겠어요?'
//
그랬더니 목사님이 모두 당신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떠났습니다.
//
그 이후로 고아원을 운영하면서 매달 갔습니다.
//
'헤브 페이스 아이티 고아원'이라고 합니다.

[리포팅]
고아원은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두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2] 미치 앨봄 작가 / 헤브 페이스 아이티 고아원
믿음은 우리 고아원의 모든 것의 기본입니다.
특히, 아이티에서는 믿음이 많이 필요합니다.
//
아이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나라입니다.
아이티는 폭력으로 가득 차 있어요.
//
우리 아이들은 3년 동안 고아원 밖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 밖에 나갈 수가 없어요.
//
우리 아이들은 모든 식사를 위해 기도할 뿐만 아니라
매일 밤 기도합니다.
//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이들에게 예배가 있다는 것입니다.
40분, 45분 동안 순수하게 노래하고, 기뻐하고, 주님께 감사합니다.
//
아이들이 가진 것은 가로, 세로 12인치 크기의 서랍에
모두 들어갈 정도이지만, 아이들의 모든 노래와 기도는 감사입니다.
//
아이티 같은 나라에서 헤쳐 나가려면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암울해질 수 있어요.

[리포팅]
갱단이 포르토프랭스를 80% 장악하면서 아이티 국민들이 겪는 고통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인터뷰 #3] 미치 앨봄 작가 / 헤브 페이스 아이티 고아원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문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
매일 밤 총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쩌다가 들린다는 게 아니라 이런 식입니다.
//
거리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시신이 불에 타서 버려집니다. 음식은 줄어듭니다.
//
공항도 없고, 배도 없고, 차도 없어서
나라 밖으로 나가거나 들어갈 방법이 없습니다.
//
이것이 현재 아이티의 일상입니다.

[리포팅]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앨봄 작가는 마지막 방문 당시, 한밤중에 아이티에서 탈출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4] 미치 앨봄 작가 / 헤브 페이스 아이티 고아원
제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매달 고아원에 갑니다.
이번엔 자원봉사자 8명을 데리고 갔어요.
//
그런데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대규모 교도소 습격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공항과 항구를 폐쇄했습니다.
//
우리가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이 매우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표적이 되고, 고아원이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
그래서 코리 밀스 하원의원과
리사 맥클레인 하원의원과 조치했습니다.
//
사적인 노력이었습니다.
두 의원은 새벽 3시에 헬리콥터로 왔어요.
//
비밀 장소에 착륙하자마자 우리는 마구 달려서
헬리콥터 안에 뛰어들었습니다.
//
60초 안에 이륙해야 했습니다.
갱단이 헬리콥터를 향해 총격을 가할 테니까요.
//
우리는 총에 맞지 않고 날아가기를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두고 떠나야 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
아이들을 모두 헬리콥터에 태울 수 있었더라도,
아이티인은 주변 국가 그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기 때문에
//
아이들은 어디에도 내리지 못했을 겁니다.

[리포팅]
아이티의 상황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앨봄 작가는 언제나 소망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인터뷰 #5] 미치 앨봄 작가 / 헤브 페이스 아이티 고아원
소망은 언제나 있습니다.
소망 없이, 믿음 없이 살 수 없습니다.
//
하지만 그러려면 외부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아이티인 80%가 원하는 일입니다.
//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이티인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놔두는 걸 원하지 않아요.'
//
지금은 아닙니다. 갱단의 폭력이 너무 심합니다.
갱단의 폭력을 진압하려면 외부 개입이 필요합니다.
//
적어도 모든 사람이 밖으로 나가고,
연료가 공급되고, 비행기로 드나들 수 있어야 합니다.
//
자유선거,
부패하지 않은 선거가 필요합니다.
//
그리고 제 생각에는 모든 아이들에게 무상 교육을 해야 합니다.
지금은 아이티에서 학교에 가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
이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교육받지 못한 채로,
폭력과 가난의 순환을 영속시킵니다.
//
항공편을 찾는 대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지난 14년간, 매달 아내와 함께 그곳에 갔었어요.
//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조금이라도 틈이 열리면 우리는 갈 겁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