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인구 밀집 지역에 무기를 숨겨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유도했습니다. 또 레바논 남부 지역 크리스천들의 농장을 이용해 이스라엘을 겨냥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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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 조셉 이곳에서 3킬로미터 가면, 저의 마을이 보입니다. // 올리브 과수원, 소나무, 피칸 나무가 보일 거예요.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나무들이 매일 포격 당합니다.
[리포팅] 농장 주인 조셉과 12명의 일꾼은 최근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인터뷰 #2] 조셉 죽음이 눈앞에 보였습니다.
[리포팅]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 있는 조셉의 농장은 이스라엘의 메툴라(Metula) 마을과 가깝습니다. 하마스의 작년 10월 7일 공격 이후, 그의 마을과 근처의 농장은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의 포격을 받고 있습니다. 3월 13일, 이스라엘이 공격했을 때, 조셉은 일꾼들과 농장에 있었습니다.
[인터뷰 #3] 조셉 농장에 도착한 지 2분 만에 이스라엘이 120mm 박격포로 공격했습니다. // 팔에 파편을 맞았습니다. 두 번째 박격포가 떨어질 때는 일꾼들에게 바닥에 납작 엎드리라고 했습니다. // 박격포는 우리에게서 30미터 떨어진 곳에 떨어졌습니다.
[리포팅] 이스라엘이 이 지역 농장을 공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취재진이 독점으로 입수한 사진과 영상 자료에 의하면,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지역 크리스천 소유 농장들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포격을 당하고 며칠 후에 조셉이 찍은 사진과 영상입니다. 그의 올리브 과수원 한가운데에 헤즈볼라의 미사일이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4] 조셉 그들이 우리 땅을 미사일 발사대로 이용하고 있어요. //
[리포팅] 5개월 전 국경에서 전투가 시작된 이후, 조셉은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5] 조셉 우리 땅이 그 둘 사이에 일어난 싸움의 무대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 우리는 이 전쟁과 아무 관계가 없어요.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일은 우리의 전쟁이 아닙니다.
[리포팅] 조셉은 헤즈볼라가 농장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레바논 군대의 개입을 거듭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레바논 남부 지역은 헤즈볼라가 장악하고 있으며 레바논 당국의 영향력은 거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6] 조셉 우리는 이런 공격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경 가까이 살고 있으니까요. // 슬프게도, 우리는 평화나 전쟁에 대한 발언권이 없습니다. 항상 우리 크리스천들이 그 대가를 치릅니다.
[리포팅]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사 목표물을 향해 3천 발 이상의 로켓포를 발사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양측에서 15만 명이 넘는 민간인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7] 조셉 전쟁이 계속될수록 적자가 더 날 겁니다.
[리포팅]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농장들이 주중 특정 시간 동안 농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협정을 맺었습니다. 조셉은 어떤 모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8] 조셉 죽음을 용케 면하고 나니 다시 농장에 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리포팅]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 사는 민간인들의 공포는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