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소중한 기억이 담긴 오래된 성경책을 다시 제본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간직하기 위해 제본 업체를 찾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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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팅] 데이비드 던컨은 어머니의 가장 소중한 소지품이었던 성경을 보며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올립니다.
[인터뷰 #1] 데이비드 던컨 제가 어릴 때, 어머니는 항상 하얀색 킹제임스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셨어요.
[리포팅] 그의 어머니는 성경책에 가족들의 출생과 결혼, 사망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2] 데이비드 던컨 제가 자라는 내내, 어머니가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보던 기억이 납니다. // 그리고 주님께서 어머니를 데려가셨고, 12월이면 17년이 됩니다.
[리포팅] 데이비드는 자신이 어린 시절에 남긴 낙서를 특히 좋아합니다.
[인터뷰 #3] 데이비드 던컨 우리 어머니는 좋은 어머니였어요. 한 페이지에 그림을 그리게 해주셨죠.
[리포팅] 데이비드는 성경책의 표지가 벗겨지자, 제본 업체에 복원을 맡겼습니다.
[인터뷰 #4] 다니엘 스레일킬 / 로고스 리바인딩 로고스는 요한복음에 나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됩니다. // 로고스,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 제가 제본하는 것은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영원히 지속됩니다. // 그래서 저에게는 항상 특별한 일입니다.
[리포팅] 제본 업체 로고스 리바인딩의 다니엘 스레일킬은 이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5] 다니엘 스레일킬 / 로고스 리바인딩 말씀은 보는 자들에게는 귀중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책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면, 힘든 일이 될 수 있어요.
[리포팅] 다니엘은 책장 복원부터 표지 제거까지 거의 모든 작업을 직접 손으로 합니다.
[인터뷰 #6] 다니엘 스레일킬 / 로고스 리바인딩 우리는 성경책을 잘라내면, 성경 블록이라고 부릅니다. 내지 자체를 블록이라고 부릅니다. // 오래된 표지에서 내지를 잘라냈어요.
[리포팅] 다니엘이 책등을 보강하고, 고객 맞춤형 가름끈을 추가하고, 새로운 표지를 만듭니다. 타조나 파이톤 가죽 같은 이국적인 소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7] 다니엘 스레일킬 / 로고스 리바인딩 상어 가죽을 써본 적도 있어요. 재미있었죠. 흥미로운 소재였습니다.
[리포팅] 대다수 사람들이 선호하는 책 표지 소재는 염소 가죽이나 소가죽입니다.
[인터뷰 #8] 다니엘 스레일킬 / 로고스 리바인딩 제가 사용하는 염소 가죽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은 소코토 염소 가죽입니다. 아프리카 소코토 지역에서 나옵니다. // 제가 사용하는 소가죽은 바달라시 카를로라는 이탈리아산 가죽입니다. 왁스 같은, 대리석처럼 보이는 가죽입니다. //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죠.
[리포팅] 다니엘은 표지 내부에 아주 부드러운 양가죽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 끌은 테두리에 완벽한 구멍을 만들어 줍니다. 표지를 꿰매는 실의 색상은 고객이 선택합니다.
[인터뷰 #9] 다니엘 스레일킬 / 로고스 리바인딩 사람들에게 오용하지 말고, 사용하라고 말합니다. 그냥 두지 마세요.
[리포팅] 그가 사용하는 유일한 현대적인 장비는 전자식 가열 스탬프 기계입니다. 이 기계로 표지에 성경 구절이나 이름을 새깁니다. 알파와 오메가 디자인도 있습니다.
[인터뷰 #10] 다니엘 스레일킬 / 로고스 리바인딩 맞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리포팅] 데이비드는 어머니의 하얀색 킹제임스 성경 외에 할아버지가 사용하던 설교용 성경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11] 데이비드 던컨 할아버지는 설교문을 타이핑하셨어요. 15 ~ 16개의 설교문이 있습니다. // 종이에 타이핑해서 성경책 안에 넣어놨어요. // 성경책을 덮으면, 추가 페이지가 있는지 모르게 되어 있습니다.
[리포팅] 많은 고객이 개인적인 의미를 가진 성경책을 복원하기 위해 다니엘을 찾아옵니다. 예수님을 처음 믿게 됐을 때 또는 어려운 시간을 견뎌내는 데 보았던 성경일 것입니다. 다니엘은 오래된 성경책뿐만 아니라 새로 구입한 성경책을 다시 제본하는 일도 합니다. 고객의 절반 정도는 가족의 가보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성경책을 맞춤형으로 제본합니다.
[인터뷰 #12] 데이비드 던컨 주님은 저에게 너무나 친절하셨고, 우리 아이들은 모두 신자들이에요. // 어떤 성경책이 나오면, 갖고 싶고, 사용하고 싶고, 표시하고 싶어지죠. // 제가 원하는 종이의 질이 있어요. 그런 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 아버지의 삶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말씀에서 위안을 얻었던 우리 가정의 삶을 다시 볼 수 있게 될 겁니다.
[리포팅] 성경 제본이 미국 내에서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다니엘의 대기 고객 명단은 6개월치가 채워져 있습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성경 앱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성경 앱은 하나님의 말씀을 손끝에서 볼 수 있는 편리한 방법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60세 미만의 미국인의 절반 정도는 디지털 성경을 사용한다고 나타났습니다. 어떤 형태의 성경책이라도 우리를 영적으로 건강하게 하겠지만,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책보다 종이책을 읽을 때, 이해력이 6 ~ 8배 높아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13] 데이비드 던컨 그러면 언젠가 아이패드를 물려줄 건가요?
[리포팅] 어떤 이들은 핸드폰으로 성경을 읽는 편리함에 끌리겠지만, 어떤 이들은 종이와 잉크, 가죽으로 된 유품을 대체할 수 없다는 걸 발견합니다. 다니엘은 말씀은 보는 자들에게는 귀중한 것이라고 말하며 제본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