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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물가 비상, 치안 불안-한인섭 통신원

1800등록 201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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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사 통신원들을 전화 연결해 생생한 선교지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남아공을 다시 연결합니다. 한인섭 통신원!

 

: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입니다.

 

: 지난번에 월드컵을 앞두고 교통문제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는데, 오늘은 남아공 물가가 치솟고 있다고요? 심각한 수준인가요?

 

: 남아공 월드컵을 80여 일 앞두고 현지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정부가 월드컵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각종 세금을 올리면서 전기료와 집값 및 생필품 값이 급등해 남아공 현지 사람들과 한인 동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월드컵 특수를 타고 숙박비와 항공요금 등이 이미 서너 배 급등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컵을 방해할 요소는 바로 살인적인 물가입니다.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호텔과 렌터카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전기료도 70%나 급등해 남아공 사람들은 생활하는데 타격이 크다면서 전기를 안 쓸 수도 없고, 정부에서 전기료뿐만 아니라 생필품 가격을 너무 많이 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고기나 계란 등 생필품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어 동포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집값 오름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집값은 1년 사이 15%나 뛰어올라 방 두 개짜리 주택 월세가 70만 원에서 85만 원으로 치솟았습니다. 남아공 정부가 월드컵을 앞두고 도로 등 기간사업을 정비하기 위해 세금을 더 걷으면서 물가급등을 촉발시켰습니다.

 

앞으로 물가문제는 남아공에 사는 한인 동포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그렇다면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남아공에 가는 관광객들이 숙소를 구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은데요,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난 23일 남아공 정부 물가 관계자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3성 급 호텔은 현재 100달러(12만 원)면 트윈룸 숙박이 가능하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최소 3배 이상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케이프타운 외곽에 위치한 모 호텔은 현재 140달러(16만 원)인 트윈룸 가격을 월드컵 기간에는 700달러(79만 원)로 올릴 계획입니다.

 

민박도 만만치 않습니다. 남아공에 사는 한 교민은 케이프타운이나 요하네스버그의 민박업자들도 지금 가격을 놓고 서로 눈치를 보는 중이라면서 적어도 하룻밤 자는데 200달러( 24만 원)는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 교통과 숙박 문제뿐만 아니라 치안 문제도 남아공 월드컵의 골칫거리라고 하는데, 남아공 치안 상황은 어떻습니까?

 

: 세계 최고의 범죄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을 정도로 남아공은 치안이 취약해 월드컵 기간에 외국인이 범죄의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남아공 경찰이 발표한 2008회계연도(2008 4월∼2009 3) 범죄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발생한 살인사건은 총 18148건으로, 하루 평균 50건에 달했습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취약한 노상강도 사건은 대부분 생계형 범죄로 72194건으로 하루 198건이 발생했습니다.

 

남아공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 치안 예산 2천억 원을 따로 배정해 경찰 인력 55천 명을 신규 증원하는 등 치안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장 주변과 호텔 등지에 경찰관을 집중 배치하는 한편 군 병력 2500명도 지원받아 철통 경비에 나설 것이라고 치안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요하네스버그를 비롯한 주요 대도시의 경우 우범지역이 많고 대낮에도 강도 등 범죄가 빈번히 자행되고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남아공에 사는 한인 교포들의 경우 보는 시각이 매우 다릅니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크게 위험하지 않고 이곳에서 오랫동안 사는 교민들과 사역지에서 열심히 사역하는 선교사들도 치안문제는 외곽지대를 제외하고 케이프타운을 비롯한 큰 도시는 보편적으로 안전하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한편, 월드컵축구대회 기간에 남아공을 찾을 관광객은 약 45만 명 정도일 것으로 관광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CGN 투데이 한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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