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선교사 통신원들을 전화 연결해 생생한 선교지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둔 남아공을 연결합니다. 한인섭 통신원!

통: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입니다.

아: 최근 남아공에서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유학생 및 교민들의 카드복제 사건과 강도사건이 빈번하다고 하죠?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통: 신용카드 정보를 몰래 복제하고 이를 가지고 현금을 무단 인출해 사용하는 범죄를 '스키밍'이라 부르는데요. 최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스키밍'을 당하는 동포들이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어학연수차 온 한국인 신 모 양. 얼마 전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돈을 인출하려다 한 흑인에게 이른바 '스키밍'을 당했습니다. '스키밍'은 신용카드의 마그네틱 선에 있는 자기기록 정보를 ‘스키머’라는 장치로 읽어낸 뒤 이를 이용해 복제 카드를 만들어 무단으로 사용하는 범죄를 말합니다.

신모양에 따르면 은행밖에 설치된 ATM기에서 돈을 찾으려는데 낯선 흑인이 도와준다면서 카드를 뺏어가고 나서 바로 돌려줬지만, 마그네틱 선이 손상되었는지 현금 인출이 안되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제 카드가 불법 복제되어 돈이 다 인출됐다고 합니다.

이런 피해를 당한 동포는 신 양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월에는 유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는 케이프타운 시포인트 지역에서 한인 학생들이 카드 복제를 당했습니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마그네틱 카드가 유럽에서 쓰이는 IC카드보다 위, 변조가 쉬워 한인 피해사례가 느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남아공 행정 당국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인 것 같은데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까?

남아공 경찰 당국의 한 관계자는 범죄자가 카드를 복제해 ATM기에서 돈을 모두 인출해간다면서 관광객들은 카드를 잘 보관하고 식당이나 가게 등에서 카드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동양인들이 현금을 많이 휴대하고 다닌다는 인식이 높아 특별히 범죄의 표적에 노출되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케이프타운 경찰에 신고된 한인 카드 복제 사건은 모두 4건.

현지 사정이 밝지 못해 피해를 당해도 신고하지 못한 관광객 등까지 고려하면 피해자는 수십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현재 케이프타운에서 사는 많은 교민은 이곳 한인회에서 주축이 되어 최근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유학생과 교민들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범죄 예방책을 알리는 데 힘을 쏟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아: 네. 그리고 세네갈에서 선교사 대회가 있었다고 하죠? 선교지 소식도 전해 주십시오.

통: 네, 제1회 침례교 아프리카 선교사 대회가 4월 9일부터 12일까지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열리게 됩니다. 이번 선교사 대회는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회로 아프리카에서 현재 사역 중인 선교사들의 재충전과 선교의 정신을 재무장하는 대회입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박종철 목사(전주 새소망 침례교회)는 많은 목회자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국내외적인 사정과 최근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많은 사람이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아프리카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주 강사로 참석하는 침례신학대학교 안희열 선교학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인터뷰: 안희열 교수)

이번 선교사 대회에 참석한 이재경 해외선교회 회장(기독교 한국 침례회)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침례교단은 전 세계 55개 국가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3월 말 현재 650명의 선교사가 선교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면서 현재 24명이 아프리카지역에서 사역하는 있는 선교사들이게 이번 대회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세네갈 선교사 대회에는 한국에서 많은 목회자 분들이 참석, 분과별로 주제강연과 사역지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들에게 큰 위안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CGN 투데이 한인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