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선교사 통신원들을 전화 연결해, 생생한 선교지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차드를 연결합니다. 김영섭 통신원!

통: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차드 마플링입니다.

아: 지난번에 차드 마플링 지역의 도서관 건립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해주셨는데,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시라고요?

통: 이곳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5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지만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은혜를 더해주셔서 여러 가지 일들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지난번 말씀드린 유치원 겸 아동도서관 공사는 주님 은혜 가운데 잘 끝났습니다. 지난 토요일 근로자들이 일을 마치고 떠났습니다.

초기에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님께서 넉넉히 이기게 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잘 지었다고 하고, 어른들도 청년들도 모두 이 건물에서 불어와 바르마를 배우는 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또한, 저희 부족 알파벳 책자 1권이 완성되어 오늘 SIL에 있는 인쇄소에 넘깁니다.

이 일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책을 만들어서 부족 사람들에게 그들의 글로 된 책들을 가르칠 수 있는 생각을 하면 소망이 생깁니다.

또한, 바르마 책자 인쇄가 되면 저희 부족들이 사는 4개 마을을 방문하게 됩니다. 바르마 부족을 위해 특별히 모기장헌금을 해주신 교회가 있어서 모기장을 함께 배포하면서 바르마 책자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곳에 있는 관계자들과 바르마 사람들이 자기들의 글에 관심을 가지기를 기도해 주세요.

앞으로 더 많이 문해사역을 위해 책자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혜 주시기를 기도 부탁합니다.

아: 그리고 얼마 전에 코끼리 떼가 와서 마을에 피해를 입혔다고요? 다른 선교지에서는 흔히 들을 수 없는 소식인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통: 이번 건기에는 정말 많은 코끼리가 저희 마을과 이웃 마을에 와서 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해마다 코끼리 떼들이 오고 갔지만 이번에는 이백 마리 이상의 코끼리 떼가 계속 마을 주위에 있답니다.

야자수와 망고 나무들을 많이 쓰러뜨리고 있고. 사람들이 이웃 마을 시장에 가고 오는 길을 많이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한 현지인 목사와 그의 아내가 길에서 코끼리들을 만나서 신발도 벗어 던지고 줄행랑을 했는데 겨우 도망친 후의 목사님의 모습은

옷이 다 찢어진 상태였습니다. 어제 그저께는 우리 마을에서 멀지 않은 마을의 추장이 코끼리 떼로 인해 목숨을 잃었고

어제는 다른 한 명이 또 목숨을 잃었다는 슬픈 소식도 들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2주째 밤마다 코끼리들과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북을 치고 불을 피우고 고함을 치며 다른 곳으로 가도록 유도를 하고 있지요.

한밤에는 저희 집 가까이 와서 야자나무들을 부수고 강으로 가던 코끼리 떼를 봤습니다. 코끼리의 똥, 코끼리가 지나간 자리의 나무들도 함께 첨부해 보내드립니다.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주민들이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코끼리들이 무서워서 밭이나 숲으로 갈 수 없다고 합니다.

주님께서 코끼리들을 다른 먼 곳으로 보내주시기를 기도해 주세요. 

또한, 유치원 옆에 있는 땅에는 과수원과 채소밭을 만들 예정입니다. 망고나무, 구아바 나무, 레몬 나무, 빠빠야 나무 등을 심어서 사람들에게 과실수 교육을 하고

야채를 심어서 마을 사람들의 식생활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이번 우기에 묘목들을 구입해서 심고, 마을 동 단위로 배포하고자 합니다.

코끼리 떼로 인해 부서지고 훼파된 마을에 과실수로 통해 변화가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늘 저희를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신실하신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차드 마플링에서 김영섭 통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