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인도네시아 머라피 화산이 또다시 폭발했습니다. 지난 26일에 폭발이 시작된 이후로 세 번째 폭발인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통: 지난 30일 0시 50경에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에 있는 머라피 화산이 또다시 폭발했습니다. 주변 반경 10km 떨어진 곳까지 화산재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26일 1차 폭발을 시작한 후, 29일에 2차, 그리고 30일에 3차 폭발이 진행되었습니다.

아: 세 번째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습니까?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통: 1차 폭발 당시에 18명이 목숨을 잃었고, 3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화산이 잠시 잠잠해지면서 30,000여 명의 주민들이 피해복구를 위해 재해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2차 폭발이 갑작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20여 명이 귀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재민 수도 증가하여 현재 53,0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3차 폭발로 인한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루 간격으로 인한 폭발로 인해 이재민들이 두려움에 떨며 피해복구 작업을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 4일에 걸쳐 세 차례나 폭발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도 계속해서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고요?

통: 화산 활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진 당국은 머라삐 화산이 천천히 오랫동안 분출이 이뤄지리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화산 연구 과학자들은 “머라피 화산 분화구에 형성된 새로운 마그마 지형에서 고압가스가 발견되는 것은 지하에 압력이 축적되고 있다는 것으로 강력한 분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강한 폭발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아: 앞으로도 화산 폭발에 대해 계속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겠군요?, 그렇다면 25일에 쓰나미가 발생했던 먼따와이 군도 상황은 지금 어떠한가요??

통: 지난 25일 오후 9시42분(현지시각)에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과 그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 때문에 피해가 계속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수색 및 구조 활동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피해 지역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평시에도 8시간 이상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오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나마 부두의 역할을 하는 둑마저 파손되어 배로도 접근이 힘든 상황입니다. 거기에 폭우까지 겹쳐 구조헬기도 쉽게 출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현지에선 어선을 동원해 사망자를 수색하고 있지만 6일이 지난 지금도 시신들이 그대로 방치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는 450여 명, 그리고 200여 명에 달해 사망자는 급속히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아: 인도네시아를 돕기 위해 각국에서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이재민을 돕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에 대해 전해주시죠?

통: 지난주 머라피 화산 1차 폭발 후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해 피해 복구를 위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하였습니다. 이후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과 NGO들의 도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지역이 오지이고, 계속해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안타깝기만 한 상황입니다.

인도네시아 국민이 하루속히 안정을 찾고 신속한 복구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이기호 통신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