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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일라 터키 아버지를 만나다

2270등록 201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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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통신원들을 전화로 연결해 생생한 선교지 소식을 들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터키를 연결합니다. 이요한 통신원.

 

통:네,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터키입니다.

 

아:터키는 한국전쟁 참전국으로서 우리나라를 혈맹 우방국으로 인식하고 있는데요.
이번 소식은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던 터키 군인과 그 당시 전쟁 가운데서도 터키 군인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 있었던 한국 고아와의 감격적인 상봉 소식을 전해주신다고요?

통:네,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터키 군인 가운데 한 분이 60년 전에 전쟁 중 데리고 있던 한 아이를 60년이 지난 올해 만난 일입니다.
기적같이 들리는 이 사건은 한국 국민에게는 말할 것도 없이 터키 국민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터키에서 한국 전쟁에 1차 파병된 3000여 명 가운데 슐레이만씨가 있었습니다. 이 분은 당시 25세로 하사관으로 전쟁에 참가했습니다. 이분이 한국에 도착한 이후 당시 가장 치열했던 군우리 전투에도 참가했는데 중공군에 의해 후퇴가 불가피했습니다. 슐레이만씨는 남한으로 후퇴하는 과정에서 길거리에 있는 한 고아 아이를 만납니다.
이 아이를 부대로 데려온 이후 1년 반 정도 복무 기간 돌보아 주었습니다.
아이에게 '아일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먹이고 입히고 정성스럽게 살펴준 것입니다.
복무를 마치고 귀국 길에 슐레이만 씨는 아일라를 고국으로 데리고 오고 싶었지만,
군인에게 허가가 나질 않아 그냥 부대에 맡기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6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올해 나이 85세인 슐레이만 씨는 60년 동안 한사코 아일라를 그리워하며 지내다가 올해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국대사관과 여러 분의 도움으로 결국 이 아이를 찾은 것입니다. 아일라였던 그 아이는 김은자 씨로 현재 2명의 손자까지 둔 65세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아:네, 60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하게 된 이들의 사연이 현지 언론을 통해서도 방영되면서
터기 사회에 또 한번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고요?


네, 이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현지 방송국 ShowTV에서 취재하고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이를 시청한 터키 국민들이 크게 감격해 했습니다. 친부모도, 일가친척도 전혀 없이 65년을 살아온 김은자씨는 슐레이만씨 부부를 두고 친부모님으로 대하고 있으며, 슐레이만씨 부부도 김은자씨를 친자식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60년 동안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아왔던 85세의 슐레이만씨와 65세의 김은자씨, 두 사람의 삶은 이 기적 같은 만남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김은자씨는 기독교인이고, 슐레이만씨는 모슬렘으로 이 만남을 통해 슐레이만 씨와 그의 가정에 복음이 전해지길 기도합니다.
터키는 한국전쟁에 참가한 것을 통해 한국을 가리켜 '형제 국가'라 칭하면서 특별하게 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계가 계속해서 이어져 가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터키에서 이요한 통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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