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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파간 연합, 그 역사적 배경 - 순돈호 통신원

1028등록 201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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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통신원들을 전화로 연결해 생생한 선교지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슬로바키아를 연결합니다. 순돈호 통신원

통:네,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슬로바키아입니다.

아:네, 수고많으십니다. 지난번 슬로바키아에서 종파간 연합 기도회 소식 전해주셨는데요. 이번에는 이 연합기도회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해주신다고요?

 

통:네, 물론 이 모임은 전 세계적으로 여러 교회들이 실행하는 교회일치를 위한 기도회의 일환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곳 슬로바키아의 많은 지도자들은 교회의 하나 됨의 의미가 강조되는 역사적 배경이 매우 중시합니다.
이는 유럽의 특이한 상황에 따른 것입니다. 18세기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요, 합스부르크제국의 군주였던 요세프 2세는 1781년 10월, 톨러란쯔니 빠텐트를 선포합니다.
이는 관용에 관한 포고령으로 루터란교회, 칼빈주의교회,  다른 개신교나 정교회, 유대교까지도 가톨릭과 거의 유사한 정도의 자유를 누리게 하는 포고령이었습니다.
당시 가톨릭이 절대영향을 점유했었고, 또 가톨릭을 제외한 모든 종교는 이단시되며,
토지나 건물조차 가질 수 없었고 분쟁과 갈등이 지속 되는 상황에서는 혁명적인 선언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슬로바키아에서는 20세기 초까지도 개신교회가 독립된 토지와 교회당을 소유하지 못하였었고 개신교도들은 이단시되어 왔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그런 갈등이 현재까지 잔존하는 상황에서 동일한 하나님을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됨을 확인하며 함께 기도 한다는 것은 너무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네, 실제적으로 이 기도회 이후 각 종파간의 연합을 이루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면서요?

 

통:루터교회당에서의 모임처럼 지도자들과 회중들이 한 사람씩 자유스럽게 기도하는 모습은 가톨릭 성도들에게는 신선한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또, 개신교 목사가 가톨릭교회당에서 자유롭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함으로 말미암아,
개신교회가 더 이상 이단일 수 없다는 메시지가 선포되는 유익도 있습니다.
개신교회의 성도들은 가톨릭과 루터교회의 전통적인 예전을 통해 또 다른 도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교회의 지도자들이 단상에 함께 둘러앉아 기도회를 인도하는 과정을 통해서
서로가 동일한 주님을 섬기는 커다란 공동체의 한 부분임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
그리고 이런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교제가 기도회를 통해 가능하다는 점은 놀라운 일입니다.
나아가 이런 기도회를 통해 서로에 대한 편견과 아집, 즉 선교의 내부적 장애물들이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복음적인 개신교 지도자들이 이 기도회에 적극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과거의 유럽에서 보여준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의 전쟁과 갈등의 영향으로
오늘날까지 서로를 향한 눈에 보이지 않는 편견과 불이익의 잔재가 뼈아픈 상황에서,
이들이 시도하는 이 기도 일치 모임은 한 성령 안에서 조화 하고 신앙의 자유를 찾으려는
또 다른 작은 혁명이랄 수 있겠습니다.

 

슬로바키아에서 순돈호 통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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