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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확산되는 복권문화-라오스 이에녹 통신원

1942등록 20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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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선교사 통신원들을 전화로 연결해 생생한 선교지 소식을 들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라오스를 연결합니다. 이에녹 통신원

통:네,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라오스입니다.


아:네 수고 많으십니다. 이번 소식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라오스의 복권문화에 대해

전해주신다면서요?


통:네,라오스에는 복권매니아들이 참 많습니다.

길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복권판매소는 언제나 사람들로 붐벼 때로는 교통체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복권매니아가 된 것은 요행에 의지해 단번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한탕주의의 만연 때문입니다.

운이 좋으면 한국 돈 300원 정도를 투자해 약 6만원까지 벌 수 있고, 더 운수가 좋으면 도요타 자동차를 받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이 복권을 습관적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라오스어로 '후와이 쫃'이라고 부르는 이 복권은 0에서 9까지의 숫자중에서

자신이 직접 선택한 숫자로 두자리나 세자리의 일련번호를 만듭니다.

숫자를 선택할 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신에 의지합니다.

어떤 이들은 전날 밤 꿈에서 본 숫자를 선택하고 또 어떤 이들은 불교사원에 가서 점을 보거나 길거리의 점쟁이를 찾아가 의뢰하기도 합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만 되면 복권매니아들은 TV로 생중계되는 추첨식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며 한숨을 쉬기도 합니다.

복권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라오스 사람들 중에는 더 정확한 복권숫자를 알아맞히기 위해

'룩럳'이라고 부르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악습에 손을 댑니다.

이 '룩럳'은 태아의 시신을 이용해 신내림을 하고 길흉을 점치는 미신적 행위입니다.

 

아:참 끔찍한데요, 이런 미신적 행위, 너무 믿어서 일까요?

최근 이러한 미신 때문에 살인사건까지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서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통:네, 지난 2011년 1월 3일 라오스 북쪽지역인 씨엥쿠왕의 Nady 마을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38세 된 쏨쿤이라는 사람이 임신 3개월째인 자신의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뒤 태아를 꺼내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건 다음날 체포된 범인은 살해의 동기를 묻는 경찰에게 다음과 같이 자백했습니다.

"만일 내가 태아의 시신을 가지게 되면 귀신들에게서 강한 능력을 받게 되고 또 그 신들이 정확한 복권번호를 알려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 비극적인 사건은 한탕주의와 인명을 경시하는 미개한 신앙의 결합이 빚어놓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개한 신앙과 한탕주의가 주는 뿌리 깊은 상처와 좌절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라오스에서 이에녹 통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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