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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연료가격 폭등에 "국왕퇴진" 시위

577등록 201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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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통신원들을 전화로 연결해 생생한 현지 소식 들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중동국가 요르단에 나가 있는 이다윗 통신원 연결합니다.

아:이다윗 통신원,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연료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면서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통:네, 그렇습니다. 현재 요르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의 내전과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분쟁이 각각 진행되는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다른 중동 국가들에 비해 평화로 왔던 요르단에서도 대규모 과격시위가 발생해 중동의 불안을 한층 더해가고 있습니다.지난 13일 정부가 가스와 기름값 인상을 발표하자 이에 흥분한 수만 명의 시민들이 암만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4일째 거리에 나와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요르단 헌법에 따르면, 왕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경제적으로 늘 압박을 받아왔던 요르단 국민들은, 이번에는 현 국왕을 향해, "권좌에서 물러나라!"는 구호를 거침없이 외치며 왕과 왕국에 대한 그들의 분노를 토해냈습니다.

아:대규모 시위는 폭력으로까지 발전되고 있다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통: 네, 예전의 평화적인 시위와는 달리, 이번 시위현장에 나온 사람들은 돌을 던지며 차량과 가게, 관공서를 파괴하고 주유소와 거리에 불을 지르며 도로를 막는 등 폭력시위를 감행했습니다. 경찰도 강력하게 최류탄과 물대포로 시위대를 대응하면서 현재 한명의 시민이 사망했고, 7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200여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아:네, 아랍의 봄 당시만 해도 크게 요동하지 않았던 요르단인데요. 이렇게 시민들을 분노케 한 연료 가격 인상, 그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통:네, 요르단은 에너지의 95%를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요. 현재 중동의 불안한 정세로 인해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에 차질이 생기자, 국가 재정의 어려움을 해결코자 가정용 가스요금을 실린더 당 9달러에서 14달러로, 차량 기름값은 리터당 1달러에서 1.4달러로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된 것입니다.

아:네, 그런데 시민들의 분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것 같은데요, 요르단 역시
‘아랍의 봄과’ 같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것이다 라는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어떻게 보십니까?

통:네, 그렇습니다. 2011년 이후로 정치적 독재자들을 갈아 치우며 '아랍의 봄'홍역을 치루고 있는 다른 중동 국가들에 비해, 그동안 요르단인들의 왕과 왕국에 대한 정치적 불만과 분노는 그리 크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폭력으로 번지는 대규모 시위는 경제적 측면에서 다른 중동 국가의 민주화 운동의 출발점과 아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네, 그렇군요. 앞으로 이렇게 되면 사회 불안이 점점 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시민들이 겪는 경제적 고충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통:네, 그렇습니다. 요르단 중산층의 한 달 월급이 400-600달러 미만인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번에 오른 물가상승으로 인해 그들이 짊어져야 하는 경제적 멍에가 더 버거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암만의 한 시위자는 자신의 경제적 고충을 표현하고자, 둥그런 빵을 높이 치켜들고 나와, "우리에게 먹을 빵을 달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현재 바람 앞의 촛불같이 불안한 상황을 지나고 있는 요르단 국가와 국민들을 위한 우리들의 절실한 기도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아:이다윗 통신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통:네 지금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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