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들을 전화로 연결해 생생한 현지 소식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네팔에 나가있는 안인수 통신원 연결해 네팔 상황 전해드립니다.
아: 안인수 통신원? 네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한인 선교사들의 사역이 네팔 카투만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요? 직업이 없던 시각장애인들에게 이들의 사역이 희소식이 되고 있다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통: 네, 세계 최빈국으로 불리는 네팔에서 작년 2월부터 새빛맹인선교회의 시각장애인 교육 사역이 시작됐습니다. 실제 네팔 시각장애인들은 대부분이 직업을 갖지 못하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활자립도가 현저히 낮을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런 맹인들을 대상으로 선교회는 안마사 교육, 향 제조 교육 등과 같은 직업교육을 펼치고, 동시에 교양교육, 복음사역 등을 실시해 네팔 시각장애인들의 자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네팔 시각장애인들에게 이러한 사역이 한줄기 빛으로 다가올 것 같은데요. 실제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통: 네, 한국 시각장애인들 중 상당수가 안마사자격증을 취득해 직업으로 삼고 있죠. 이곳 네팔 시각장애인들에게 한국의 사례는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교육을 주관하는 선교회는 이곳 시각장애인들에게 주말을 제외한 매일, 정기적인 전문 교육을 무료로 시켜주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한국에서 연 3차례 전문가가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또 향을 제조하는 공장에서 직접 향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일도 교육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이 잃었던 삶의 보람을 되찾고 있습니다.
아: 이외에도 선교회가 주관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있다고 하던데, 어떤 사업들인가요?
통: 네 그렇습니다. 선교회는 직업교육 외에도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아동의 집을 센터 내에 마련해 이들을 양육하는 호스텔 사역도 펼치고 있습니다. 또 매주 토요일에는 성인 30여명, 아동 10여명이 모이는 예배도 진행되는데요. 네팔은 외국인의 포교활동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기 때문에 예배는 현지 목사이자 시각장애인인 람바드 무키야가 담임하고 있습니다. 네팔은 힌두교 인구가 90%나 되고, 더욱이 기독교를 배척하는 나라지만 예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존의 직업교육을 받던 학생들 이외에도 주변의 시각장애인들이 속속 예배의 장소로 나오고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선교회의 사역이 네팔 시각장애인들의 영육을 살찌우는 단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을 가르치는 선교회의 앞으로의 비전은 어떻게 되나요?
통: 네, 선교회는 궁극적으로 네팔 카투만두지역에 맹아학교를 건립할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이 학교를 통해 맹인들이 점자 교육과 같은 학교 교육을 받고 더불어 직업교육을 병행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