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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브엘세바 전투 100주년의 의미

1431등록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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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하에 있던 이스라엘이, 영국의 통치로 넘어가는 결정적인 계기는 100년전 브엘세바에서 일어난 전투 때문이었는데요. 1917년 10월 31일 호주와 뉴질랜드 군인들로 구성된 영연방 연합군의 브엘세바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이 최근 진행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스라엘에 나가있는 이갈렙 통신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갈렙 통신원 !

통 : 네.

아: 100년 전, 브엘세바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이 최근 브엘세바에서 진행됐죠. 현지 분위기는 어땠나요?
통: 네, 이번 브엘세바 전투 승리 100주년 기념식은 지난 10월 31일 이스라엘 브엘세바라는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이스라엘 네탄야후 총리 부부는 물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온 고위 관료들을 포함한 3천 여명 이상의 해외 방문객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는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 즉 ANZAC(Autrai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대)의 용맹 무쌍한 활약으로 이스라엘이 브엘세바를 점령하게 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였습니다. 특별히 ANZAC 브엘쉐바 공동묘지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당시 전쟁에 참가한 연합군의 자손들이, 직접 100년 전의 모습으로 분장해, 말을 타고 행진하는 퍼레이드도 진행했습니다.

아: 브엘세바 전투가 이스라엘에게 주는 의미가 매우 특별하죠? 브엘세바 전투의 의미에 대해 짚어주시겠습니까?
통: 예, 1917년은 1차 세계 대전이 한창 발발하던 시기였는데요,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연합군들이 오스만 투르크와의 전투에서 굉장히 고전하고 있었습니다. 연합군은 터키와 그리스 사이에 위치한 갈리폴리 전투에서 25만여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내고 패했으며, 이라크의 쿠트 전투에서도 연이어 패배했습니다. 또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전투에서도 앞서 두 번이나 패한 상태였습니다. 오스만 투르크를 상대로 한 연속적인 패배로, 연합군의 사기는 거의 바닥이었습니다. 그때 이집트 관할 대장이었던 알렌비 장군의 지략과 호주와 뉴질랜드의 기마병(ANZAC)의 놀라운 기동력과 담대함으로, 브엘쉐바를 탈환하게 되는데요. 이 승리가 발단이 돼 연합군은 오스만 투르크와의 전쟁에서 전세를 역전하게 됩니다. 이후 전투력을 상실한 오스만 투르크는 팔레스타인을 고스란히 영국에 넘기게 됩니다. 그리고 정확히 1년 뒤인 1918년 10월 31일 오스만 투르크와 연합군의 휴전 협정이 체결됐습니다.

아: 브엘세바는 성경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장소인데요. 여기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통: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으로 들어온 뒤 처음으로 정착한 곳이 브엘세바입니다. ‘브엘세바’의 뜻은 “7개의 우물” 또는 “맹세의 우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세기 21장에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의 언약을 맺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에서 ‘브엘세바’라는 이름이 등장합니다. 창세기 21장 31절에 “아브라함은 거기서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쓰여져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열방의 아버지로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예배한 장소인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번 등장하는 곳이 창세기 26장입니다. 이삭이 아브라함이 한 것처럼, 동일한 인물인 아비멜렉과 동일한 언약을 맺으며, 브엘세바라고 이름한 곳입니다.

아: 성경에 등장하는 브엘세바와 100년전 브엘세바 전투가 갖는 개연성은 어떤 건가요?
통: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슬람의 중심국가이자 이슬람제국으로서 430년간 전세계를 지배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1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군에게 전세를 역전 당하는 도화선이 된 곳이, 바로 이곳 ‘브엘세바’입니다. 당시 영국 외무 장관이었던 밸푸어 경은 서신을 통해 “영국이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 국가 설립을 긍적적으로 여기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고 밝히는 일명 “밸푸어 선언”을 하면서 이스라엘 건국이 본격적인 물꼬를 트게 됐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이 이스라엘 영토에 대해 주장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된 겁니다. 궁극적으로, 브엘세바 영토의 회복이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 더 나아가 전쟁의 종식, 연합군의 승리를 이끌어 내는 도화선이 된 역사적이며 영적인 의미가 된 도시인 것입니다.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이 팠던 동일한 우물을 다시 판 것처럼, 정확히 100년전에 일어난 물리적 영적 돌파가, 이 도시와 이 나라, 나아가 전 세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 네. 이갈렙 통신원 잘 들었습니다.

통: 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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