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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홍콩 시위, 현재 상황은?

878등록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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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일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 현장 소식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홍콩 정부가
범죄인을 중국 본토로 강제 송환하는
인도 법안을 발의한 것에 따른 수개월 째의
갈등 상황입니다.

시위 현장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CGN투데이가
현지와 전화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리포트▶

아: 조윤태 목사님! 안녕하세요.

조: 네, 안녕하세요.

[Q. 현재 상황은?]

아 : 지난 8일 시위에 참가했던 한 대학생의 사망 이후 홍콩의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대학 캠퍼스와 쇼핑몰, 도로 등 게릴라식으로 도심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홍콩 교육 당국은 14일부터 17일까지 전면 휴교령을 내렸다고 하죠?

[A. 초중고 휴교령, 대학들은 서둘러 종강]
--
조: 예, 그렇습니다. 이미 보도를 통해서 접하신 바처럼 지난 11일, 홍콩의 사이== v 완호 지역에서 경찰이 쏜 총탄에 시위대가 맞아 중상을 당한 일을 기점으로 홍콩 각 지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2일은 홍콩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중문대학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격렬한 충돌이 있었습니다. 시위대 중에는 경찰 쪽을 향하여 화살을 쏘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13일, 홍콩의 교육성에서는 초중고 휴교령을 내렸고 대학교들은 학교별로 휴교하면서 이공 대학을 마지막으로 모든 대학교가 서둘러 종강을 한 상태입니다.

[Q. 유학생, 교민들의 상황은?]

아 : 일부 북유럽 국가들의 유학 생들은 홍콩을 떠나라는 정부의 권고를 받았고, 본국으로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유학생들도 1,600여 명이나 되는데, 학생들과 교민들은 어떤 상황인가요?

조: 예, 홍콩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 유학생 및 워킹 홀리데이 비자 등으로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중 유학생들은 대부분 홍콩을 떠나 각기 집으로 돌아간 상태이며 학교별로 소수의 인원들이 인턴십 등을 위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사업 및 직장에 종사하고 있는 교민들의 경우, 심정적으로 불안감이 있긴 하지만 홍콩을 벗어나는 경우는 그렇게 눈에 뜨이게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A. 모임 취소나 연기, 안전 당부]

하지만, 조금은 규모가 있는 교민들의 모임 등은 취소되거나 연기되기도 합니다. 11월 중 예정되어 있던 홍콩한인회 70주년 기념행사도 장소 대여 측의 요구와 주최 측의 판단으로 행사를 취소한다는 공지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주 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는 홍콩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 일정 및 상황을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교민들에게 안전을 당부하고 있으며,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에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Q. 현 시국, 교회의 역할은?]

아 : 13일에는 경찰이 성당으로 진입해 시민들을 체포하는 일까지 벌어져 충격을 안겼는데요, 성당을 비롯한 교회와 다른 종교시설의 피해 상황이 궁금합니다. 더불어 교회가 현 시국에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을까요.

[A. 교회 내에서도 찬반 팽팽]

조: 예, 홍콩에서 시위대들이 종교시설 등으로 대피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콩의 기독교계 안에서도 시위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기 때문에 어느 한편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은 아주 어렵습니다. 자칫하면 교회 안에서의 내적갈등으로 이어 질 수도 있기 때문에 교계 지도자들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또, 종교단체들이 시위대들을 숨겨주고 보호 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시위대들을 위한 응급구호 같은 일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들 근처에 있는 것 자체가 진압경찰의 주목을 받는 일이고 위험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Q. 홍콩을 위한 기도 제목은?]

아 : 마지막으로 교계가 홍콩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기도 제목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전해 주시죠.

[A. 청년, 학생들, 모든 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조 :
1. 시위대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은 젊은 학생들, 청년들입니다. 홍콩 경찰이나 정부는 늘 이들이 존중해왔던 대상이었습니다. 그리고 홍콩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들이 알고 있었던 경찰이나 정부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행동은 점점 더 과격해지고 있고, 여기에는 어린 여학생들까지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몸과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A.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2. 이런 과격 시위의 심층에는 현 홍콩의 경제적 상황과도 적지 않은 관계가 있습니다. 나날이 치솟는 부동산 비용과 상대적인 저임금 등은 젊은이들의 희망을 억누르는 요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이런 불만들도 같이 섞여 터져 나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홍콩의 정치, 경제 상황이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A. 홍콩 시민들이 평안하도록]

3. 시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거나 반대를 표명하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적지 않은 불안과 예민함이 있어서 사소한 일 때문에도 쉽게 충돌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격변의 시기에 홍콩 시민들이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도력들이 발휘되게 기도해 주십시오.

[A. 경제적 타격이 속히 해결되도록]

4. 교민들 가운데서도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몇 개월째 계속되는 시위로 관광, 요식업 등에 종사하는 분들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금융 쪽에 종사하는 분들 가운데에서도 자산가치의 하락 등으로 그들의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이 문제가 해결되어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A. 홍콩 교계가 분열되지 않도록]

5. 홍콩 교계는 어려움이 있을 때 보수나 진보, 혹은 신학적, 교단적 차이와 상관없이 같이 모여 기도했습니다. 사스가 왔을 때는 모두 교회가 한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모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사태는 서로의 생각들이 많이 달라 함께 모이는 자체가 어렵습니다. 모여서 기도한다고 해도 편향되지 않은 방향으로 함께 기도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이런 사태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홍콩 교계 안의 조그마한 갈등 요소도 하나님께서 제거하고 주시고, 오히려 서로의 관점을 극복하고 더욱 하나 되는 기회가 되도록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 가운데 교회가 희망임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 네, 조윤태 목사님, 잘 들었습니다.

조: 네, 지금까지 홍콩에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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